▲ (사진=이민 기자)안동시체육회 현판

(안동=국제뉴스) 이민 기자= 경북 안동시체육회 간부 C 씨가 지난 시민체전에서 경품용으로 협찬받은 대형 전자제품을 빼돌리다 발각돼 물의를 빚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해 4월 안동 시민운동장에서'제58회 안동시민체육대축전'을 했다. 이때 안동의 한 경기단체는 시민들과 선수들에게 추첨을 통해 나눠줄 수 있도록 대형 가전제품(시가 280만 원 상당) 1대를 경품으로 시체육회에 협찬했다.

하지만 이 가전제품은 경품으로 지급하지 않고 시체육회 창고에 보관했다. 

당시 시체육회 간부였던 C 씨는 1년 뒤 지난 4월 '제59회 안동시민체육대축전'이 끝난 직후 밤늦게 직원을 불러 시체육회 창고 문을 열게 한 뒤 트럭을 이용해 이 냉장고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갔다.

이후 이 가전제품을 시중에 되팔기 위해 트럭에 싣고 전자제품 대리점을 찾았다가 범행이 탄로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C 씨는 이 같은 비리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가전제품을 시체육회에 반납했다.

안동시와 시체육회 고위 간부들은 최근 C 씨의 이 같은 비위 사실을 알고도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덮기에 급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C 씨는 최근 출범한 안동시장애인체육회 간부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면서 그 배경에 의혹을 사고 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경품으로 협찬받은 전자제품 도난 사건은 뒤늦게 인지한 후 곧바로 회수하고, 윗선까지 보고했지만 쉬쉬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냉장고를 빼돌렸다가 반납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아직 정확한 실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시체육회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인 안동시는 뒤늦게 지난 12일 C 씨에대해 사직서를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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