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5일까지 개최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대학로에 위치한 남서울대학교 아트센터 갤러리 이앙에서 'New Surface 프롬나드 경계를 넘나들다.', 민지희 초대전 욕망극장 A Theater of Desire, Nine Ways ', '염동철 초대전 Out of the Blue in blue and white'이 오는 7월 15일까지 개최된다. (관람 무료)

[갤러리 이앙 1관] <New Surface 프롬나드 경계를 넘나들다.>

▲ [사진=<New Surface 프롬나드 경계를 넘나들다.>]

2D와 3D라는 평면에서 입체로의 공간의 확대와 변형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 작품세계는 그 새로운 실체로의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려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래픽과 사진, 텍스타일과 회화라는 서로 다른 영역간에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한 자리에서 느끼며 그 미묘한 경계를 넘나들고자 한다.

▲ [사진=<New Surface 프롬나드 경계를 넘나들다.>]

[갤러리 이앙 2관] <민지희 초대전 욕망극장 A Theater of Desire, Nine Ways>

▲ [사진=<민지희 초대전 욕망극장 A Theater of Desire, Nine Ways >]

욕망 극장, 아홉 사람이 둘러서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게 어디까지 내 건지 몰라.

난 원래 이기적인 동물이라 내가 원하는 건 다 내 안에서 온 거라 믿고, 또 그리 설치고 다니지만, 가끔 어쩌다가 그게 아닌 거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 근데 신기해. 난 원래 이기적인 동물이라 했잖아. 그럼 왜 나의 욕망은 죄다 남에게서 오는 거 같지? 난 끊임없이 남을 모방하거든. 남을 깍아 내리기까지 해. 그럼 내가 올라가게 될 줄 알고. 그래서 난 내가 원하는 게 어디까지 내 건지 모르겠다고 한 거야.

... (중략)

아홉 사람이 둘러선 채 서로 바라봐. 그들은 우리에겐 관심이 없어. 아예 등을 돌리고 섰지.  서로에게 집중할 뿐이야. 우린 그들의 어깨너머로 그 안을 들여다볼 수 밖에 없어. 그건 우리의 세계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거 같기도 해. 그 중 몇은 서로 닮은 점이 있는 거 같기도 하지만, 또 그렇지 않기도 해.

하나 분명한 건 어떤 서커스같이 코믹하거나 과장된 코스프레, 즉 연극이 벌어지고 있는 점. 강렬한 주홍색 핸드백을 복주머니같이 찬채 거대한 건조무미 덩치로 압도하는 복부인, 초콜릿으로 입가를 범벅으로 만든 인디고 걸, 고양이를 불안하게 안고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는 빨간머리 청년, 거침없이 양팔을 휘젓는 나무다리 댄서, 뒤가 뻥 뚤린 키다리 아이언맨과 그의 가슴에 지긋이 기대 선 납작 여인, 불가능해 보이는 각도로 우람한 팔뚝을 선보이는 파란머리 디자이너, 축 처진 어깨가 노출시킨 아름다운 검은 등의 소유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연극의 앵커, 우람한 허벅지와 뺏고 싶을 정도로 탐스러운 신발을 자랑하는 삐에로.

난 이들이 부럽다. 

- 홍진휘 2019년 7월

[갤러리 이앙 3관] <염동철 초대전 Out of the Blue in blue and white>

▲ [사진=<염동철 초대전 Out of the Blue in blue and white>]

Blue _ 나는 나의 시대를 그렸을 뿐이다

마티스에게는 빨강이, 쿠스타프 클림트에게는 황금색이, 피카소에게는 파랑색이 있었다. 작가 자신의 내면을 상징하기 위해서 색은 가장 이상적인 도구이다. 색채론을 쓴 괴테는"사물의 본질을 곧바로 표현하려는 시도는 헛된 일"이라고 언급했다. 창작자들에게 있어 색채의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색채를 통하여 본질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피카소의 파랑은 비참함, 차가운 손가락, 동상, 핏기 없는 입술, 굶주림의 파랑이다. 그것은 절망으로... 정말 파랗다"_ 헬렌 카이

피카소의 청색시대로 나아가는데 빈곤과 창작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인간을 짓누르는 정신적 고통의 경험은 때때로 예술가에게 엄청난 창작의 동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색은 물리적이고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의 의해 변화하는 사회적인 현상이다. 시간과 문화를 초월한 색의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회화의 역사와 색의 역사는 별개의 것이다.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의 대조도 순전히 인습적인 것이며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다르다. 중세에는 푸른색이 따뜻한 색이었다.

-작가 노트 中-

▲ [사진=<염동철 초대전 Out of the Blue in blue and white>]

남서울대학교 아트센터 갤러리 이앙
NAMSEOUL UNIVERSITY ART CENTER GALLERY I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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