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로 신체 촬영도 성인 뺨치는 수법 보여 ...관공서 방호 무방비 뚫려 헛점

시흥능곡어울림센터.사진=이승환 기자

(시흥=국제뉴스) 이승환 기자 = 시흥시 관내 공공청사내 출입금지된 기계실에 들어가 10대 남학생이 여중생을 성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능곡어울림센터는 능곡주민센터도 입주해 있어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왕래가 빈번한 곳으로 엄격히 통제돼야 할 기계실시스템에 아무나 들어가도록 무방비로 강력범죄가 발생해 공공청사 관리에 헛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건은 지난달 22일 오후 3시쯤 중학교 3학년 14살 A모군이 또래 여중생 B양을 외부인 출입금지된 이 건물 4층 기계실로 끌고가 술을 먹인뒤 성폭행을 저지르고 달아났다.

대담하게 성폭행을  저지른 A군은 범행후 의식이 없는 B양을 세평 남짓 기계실에 방치한 가운데 핸드폰으로 신체를 촬영한 사실도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외부인 출입금지표시된 기계실.사진=이승환 기자

B양은 범행 현장에서 빠져나와 이 건물 1층 소파에 정신을 잃고 누워 있던 상태에서 오후 6시쯤 한 초등학생이 발견해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청소년센터에 알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B양은 술에 취해 의식이 없었고 하의가 벗겨진 상태로 만일 B양을 초등학생이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제2의 범죄 피해가 우려됐다는 지적이다.

당시 이 건물을 관리하는 시흥시설관리공단 사무실에는 직원 5명이 근무중이었지만 아무도 B양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현우 시설관리공단경영기획팀장은"그날은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설치업체와 보수업체가 보수하는 기간으로 평상시에는 잠궈져 있을텐데 보수 때문에 열려 있었던 같다"며 "자체적으로 대행업체를 조사를 할계획으로 왜 기계실이 열려 있었는지 현재는 아무것도 모르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을 접수한 시흥경찰서는 사건현장의 CCTV를 확보해 이날 오후 8시쯤 범인 A군을 붙잡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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