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라트 체틴카야 터키 중앙은행 전 총재. (로이터/국제뉴스)

(터키=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터키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해임한 이후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8일 오전 달러-리라는 전장보다 1.9% 급등한 5.7390 달러에 거래됐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리라화 통화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다.

지난 2016년 4월부터 중앙은행을 이끌어온 무라트 체틴카야 터키 중앙은행 총재는 당초 예정된 2020년까지 4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갑자기 교체됐다.

터키 정부는 총재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지 않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체틴카야 전 총재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고 금리를 동결시킨 것에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틴카야 전 총재의 후임으로는 무라트 우이살 부총재가 임명됐다.

우이살 신임 총재는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운용할 것이다"면서 "물가 안정을 주된 목표로 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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