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재수 기자 = 트라우마 미술치료의 권위자인 대한트라우마협회 이사장 김선현 교수(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학과)와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전문단체인 '생각하는 박물관' (대표 권은희)이 개최한 '어린이워크샵'이 6월 29일(토)과 30일(일) 양일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본 행사는 김선현 교수가 총감독을 맡고 케이리즈(대표 김현정)가 기획하여 진행중인 한중작가교류전 '소통-치유전'의 연계프로그램으로 기획된 행사로 트라우마와 미술치유이라는 주제아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미술교육프로그램과는 차별성이 있는 행사라 할 수 있다.

▲ 사진=김선현교수와 어린이워크샵과 특별워크샵 참여자들과 함께 전시의 마지막 소통과 치유의 벽에서 희망을 전합니다.
▲ 사진=김선현교수와 어린이워크샵과 특별워크샵 참여자들과 함께 전시의 마지막 소통과 치유의 벽에서 희망을 전합니다.

한중교류전 '소통-치유전' 서울전시는 대한트라우마협회와 중국 오채기금(五彩基金) 주최로 6월 19일(수)부터 7월 11일(목)까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중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미술교류전을 통하여 트라우마를 미술로 치유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대한트라우마협회가 중국에서 미술을 통하여 장애학생들과 교육기관에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인 오채기금(五彩基金)과 함께 준비한 전시로 오채기금의 지원을 받은 학생 작품 40여점과 교사 작품 10여점, 그리고 지진의 피해를 받은 포항지역의 어린이 작품 20여점이 전시중이다.

▲ 사진=케이리즈 김현정대표의 전시기획의도와 80여점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특별워크샵 참여자들

'어린이 워크샵'은 본 전시의 주제인 소통-치유라는 주제 아래 아이들이 김선현 교수의 지도 아래 아이들이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걱정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으로 김선현 교수가 부모님과의 단체 상담을 통하여 아이들의 심리상태와 이에 대한 조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중국 스촨성 지진과 포항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와 이들을 미술교육을 통하여 지원하고 있는 본 전시의 주최인 중국 오채기금의 활동에 대한 설명과 전시관람도 함께 진행되었다. 참여한 어린이들은 그림을 통해서 그들의 트라우마를 표현하였고, 이 그림들을 바탕으로 단체상담에 참여한 부모들은 김선현 교수와의 대화를 통하여 그들이 잘 몰랐던 아이들의 심리상태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29일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워크샵도 함께 진행되었다. 장애인표현예술연대(대표 김형희) 소속의 자폐스펙트럼장애 등의 발달장애 청소년 10명과 척수장애인 예술가 3명은 케이리즈 김현정 대표의 도슨트로 전시를 관람하며 전시기획 의도와 80여점의 그림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김선현 교수와 함께 소통하고 다양한 재료로 그림을 그리고 전시장에 설치된 '소통과 치유의 벽'에 부모와 함께 그림을 붙이는 것으로 전체 순서를 마무리하였다. 본 행사는 척수장애 트라우마를 미술로 극복했던 척수장애인연대 소속 예술가와 발달장애 청소년 그리고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그림을 통해 소통하고 치유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 사진=생각하는 박물관 권은희 대표의 자연재해 지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아이들

전체 워크샵이 진행되는 동안 일반참여자와 장애인참여자 모두 "그림 그릴때가 가장 행복해요"라는 표현을 같은 목소리로 이야기했고 그림으로 보여주었다. 40여점의 그림이 이들을 위한 전시의 마지막 빈 벽에 채워지면서 중국 스촨성과 포항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한-중 소통과 치유의 전시가 완성되었다.

본 전시의 전시총감독을 맡은 김선현 교수는 국내 트라우마 미술치료의 권위자로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ㆍ중ㆍ일 임상미술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외에서 트라우마 치유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선현 교수는 국내에서 세월호, 위안부 피해자, 제주 4.3 유가족 및 피해자, 포항지진, 강원도 속초-고성산불 주민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유활동을 수행해왔으며, 국외에서는 네팔지진, 동일본대지진, 중국 스촨성 대지진 피해자의 트라우마 미술치료를 진행해 왔다.

한중교류전 '소통-치유전' 서울전시는 서울시, 주한중국문화원, 포스코,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케이리즈가 전시기획을 담당하였다. 서울전시 종료직후, 포항시 주최, 대한트라우마협회 주관으로 '소통-치유전' 포항전시가 7월 15일부터 30일까지 포항시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