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희생 헛되지 않게 안전문화 정착 위해 노력

(서울=국제뉴스) 김영명 기자 =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6월 30일(일) 오전 11시 마천동 송파안전체험교육관 추모비 앞 광장에서 ‘씨랜드 화재 희생자 20주기 추모제’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제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주최로 유족 50여 명과 송파구청 관계자, 화성시청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되었다. 추모식 후 유족들은 자녀들의 유해가 뿌려진 주문진 앞 바다를 방문했다.

씨랜드 화재는 1999년 6월 30일 경기도 화성시 '씨랜드 청소년수련의 집' 청소년수련원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다. 화재는 수련원의 불법 건축 및 운영으로 인해 유치원생 19명을 포함, 총 사망자가 23명에 이르는 참사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사망자의 대부분인 18명이 송파구 관내 유치원생으로 밝혀져 큰 슬픔을 안겼다.

이에, 송파구는 씨랜드 화재 이후 지난 20년 간 타 지자체 보다 어린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해 왔다.

2001년 어린이안전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2005년 어린이안전교육관을 건립, 이후 지난해 3월 1층이던 어린이안전교육관을 4층 규모로 리모델링·증축하여 송파안전체험교육관으로 새롭게 개관해 교육의 폭을 넓혔다.

특히, 추모제가 열린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국내 최초의 종합안전체험교육장으로 연간 4만여 명의 안전교육을 책임지며 안전의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각종 생활안전부터 항공·선박·철도 등 대형 교통재난까지 안전과 관련한 깊이 있는 체험과 교육을 진행한다. 씨랜드 화재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이 설립한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위탁 운영 중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사고로 희생된 유치원생들이 살아있었다면 모두 20대 중반의 어엿한 성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안타깝다.”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이번 20주기를 기점으로 송파구는 당시의 소중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어린이 안전교육 및 시스템 구축 등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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