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사사관 64기 임관식.(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 학사사관 64기와 단기 간부사관 40기 통합 임관식이 28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가족, 친지, 내외귀빈, 지역주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신임장교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번 임관하는 571명(학사 541(여군 76), 단간 30(여군 1))의 신임장교들은 지난 16주 동안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과목을 통해 기초 전투기술을 갈고 닦아왔으며, 엄격한 종합평가를 통과해 임관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오민성(22,학사) 소위가 대통령상, 이다은(22,여,학사) 소위가 국무총리상, 이재훈(24,학사)‧심선보(23,단간)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이지훈(27,학사)·문승원(24,단간) 소위가 참모총장상, 장한솔(24,여,학사)·최진기(24,학사)·백다흰(24,여,학사)·김은주(26,여,단간) 소위가 교육사령관상을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할 오민성 소위는 "임관의 기쁨과 함께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가슴 벅차다"며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서 조국을 굳건히 지키는 강한 소대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임관식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장교들이 눈길을 끈다. 

정의준 소위(22)는 지난 해 육군이 첫 시행한 '최정예 300워리어' 선발의 사관후보생 분야인 '탑 카뎃'(TOP Cadet)에 올해 선정된 학사사관 1호다. 

정 소위는 훈련 기간 동안 강도 높은 체력단련과 식단 조절을 해가며 571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체력, 사격, 독도법, 20km 급속행군의 4개 과목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자세로 전우들과 단합해 어떠한 순간에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믿음직한 소대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군번을 3개나 갖게 된 소위들이 있다. 

조민규(27) 소위는 지난 2011년 하사로 임관해 수도기계화사단에서 포반장으로 근무 후 2014년 전역했으나 포병 병과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어 2016년 부사관으로 재입대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포병의 무기체계를 지휘․운용하고 싶었던 그는 단기 간부사관에 지원해 이번에 장교로 임관하게 되었다. 조 소위는 "포병 장교로서 포병 무기체계 전문가가 되어 병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현규(28) 소위는 2011년 하사로 임관해 3군수지원사령부와 8사단에서 복무하고 2017년 중사로 재임용됐다. 

병력을 직접 지휘통솔하는 지휘자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싶었던 그는 단기 간부사관에 지원, 이번에 임관하게 되면서 3개의 군번을 갖게 되었다. 

유 소위는 "두 번의 부사관 경험을 바탕으로 병사와 부사관 간의 가교가 되어 부대 전투력 향상에 기여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병사, 전문하사, 단기하사, 장교까지 네 번의 신분 전환을 한 인물도 있다. 

박한준(27) 소위가 바로 그 주인공. 박 소위는 지난 2013년 종합보급창에서 병사로 복무하다 2015년 6월 전역과 동시에 전문하사로 임관했다. 

2016년에는 단기하사로 선발되어 임무 수행하던 중 박 소위의 책임감 있고 성실한 자세를 눈여겨 본 소속 부대장의 권유로 단기 간부사관에 지원하게 되었다. 

박 소위는 "외조부께서도 6‧25전쟁 당시 부사관으로 참전하고 대위로 전역하셨는데 외손자인 제가 외조부의 뒤를 이어 부사관, 장교로 군 생활을 하게 되어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외조부의 뜻을 이어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자세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육군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임관식을 통해 대한민국 장교로 임명된 신임장교들은 병과별 보수교육을 받은 후 각급부대로 배치된다.

▲ 단기 간부사관 40기 임관식.(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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