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자료사진)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26일(현지시간) 대표적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장중 1만3000 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랠리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연일 랠리를 하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이하 페북)이 '리브라'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키로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페북이 리브라를 발행하면 암호화폐가 주류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암호화폐를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북이 암호화폐를 발행함에 따라 이제 '페이스북(facebook)'이 아니라 '페이스뱅크(facebank)'로 불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페이스뱅크에 의해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제목을 뽑기도 했다. 

페북은 최근 '리브라'라는 암호화폐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리브라는 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세계 주요국 화폐에 연동시킨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형태로 운영된다. 말하자면 '1000원=1리브라' 같은 형태다. 그러나 고정된 환율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페북은 리브라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수십억 명이 거래 수수료 없이 돈을 보관사용송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단 페북의 전 세계 사용자 24억여 명이 잠재 고객이다. 은행 계좌 없이도 QR코드만 있으면 어디서든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되고, 카카오톡에서 사진파일을 보내는 것처럼 손쉽게 대출과 송금도 할 수 있게 된다.

페북은 우선 거래 수수료를 없애 국가 간 송금 시장(연간 약 713조원)을 잡겠다는 목표다. 이후 아프리카와 인도 등 은행 보급률이 낮은 개발도상국에 금융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페북이 리브라를 발행한다고 하자 미국의 유명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도 'JP모간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키로 하는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페북을 추종하고 있다.

특히 제이미 디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이 암호화폐를 사기라고 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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