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염창환병원의 BSD-2000 고주파온열암치료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인구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2017년 사망 인구 7만8천863명의 27.6%에 달하는 사람들이 암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학기술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협적인 중증질환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형국인 것을 보여준다.

암을 치료하는 보편적인 방법은 크게 수술,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로 나뉜다. 그러나 신체 상태가 극도로 나빠 수술이 어려운 환자, 항암제로는 더 이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 삶의 질 저하를 야기하는 방사선치료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환자 등에게는 이 3종 암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고주파온열암치료는 위와 같이 3종 암 치료법이 부적합한 환자 유형에게 제시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제4의 암 치료법’이라고 불린다. 인체에 42.5도가 넘는 고주파 열 자극을 가해 열에 민감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은 피해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항암치료 부작용과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적다.

이외에도 열로 암세포가 스스로 괴사하도록 유도해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제가 종양 세포에 더욱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기여한다. 이에 암 재발∙전이 방지를 위한 기초 면역력 강화 솔루션을 모색하는 환자, 항암제∙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원하는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주파온열암치료 장비는 전류형인 ‘온코써미아’와 ‘셀시우스’, 안테나형인 ‘BSD-2000’이다. 이 중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 승인을 받은 BSD-2000은 75-120MHz의 고주파 에너지로 체내 깊은 곳의 고형암에 온열을 전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기기로, 특히 복부, 간 담도, 골반 및 생식기 부위의 종양 치료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환자의 체형∙체중과 무관하게 종양 부위에 3초 이내에 자동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셀시우스와 달리, BSD-2000은 종양이 위치한 부분에 타겟을 설정한 뒤 자동으로 SAR 패턴을 계산해 환자의 치료를 결정한다. 셀시우스가 환자의 체내 심부조직까지 42도 이상의 열을 올려주는 반면, BSD-2000는 종양 치료 부위의 온도와 열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이처럼 고주파온열암치료 기기는 저마다 고유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3대 암치료법 –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 - 가 맞지 않아 고주파온열암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관련 기기를 두루 보유하여 암 종 별 적합한 고주파온열암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택하는 게 더욱 효율적이다.

한편 고주파온열암치료는 매일 진행할 경우 열 내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24~48시간의 간격을 두고 진행하는 게 적합하다. 또한 해당 치료를 받기 앞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 도움말 : 염창환병원 염창환 대표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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