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26일 전북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4월29일 보물로 지정 예고 되었던'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高敞 禪雲寺 懺堂庵 石造地藏菩薩坐像)'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고창=국제뉴스)김병현 기자=고려말~조선초의 유일한 석조지장보살, 두건 지장 도상 정확히 구현, 고창군 보유 국가지정문화재 26점으로 늘어 "품격높은 문화유산의 도시 자긍심 높아져"

지난 4월 29일 보물로 지정 예고되었던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高敞 禪雲寺 懺堂庵 石造地藏菩薩坐像)'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불상은 1973년 6월23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33호 '선운사 약사여래불상'으로 지정된 이후 두건과 목걸이 장식, 보주(寶珠)를 둔 모습 등 전체적인 특징이 재검토돼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으로 명칭을 변경해 보물의 지위를 갖게 됐다.

선운사 참당암 지장전(地藏殿)에 봉안된 지장보살좌상은 두건과 섬세한 얼굴 표현 , 양쪽에서 드리워져서 여의두(如意頭) 형태로 마무리된 띠 장식과 보주를 든 모습, 치마를 묶은 띠 매듭 등 구체적인 표현과 함께 당시 조각 양식을 충실히 반영했다.

특히 이 시기 금동과 목조로 제작된 지장보살상은 몇 점이 전해지고 있으나 석조로 제작된 지장보살은 거의 유일하고 조형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대좌(臺座)는 불상에 비해 큰 편으로 가느리고 긴 형태이며 상·중·하대를 완전하게 갖췄다. 여의두문(如意頭文)이 새겨진 안상(眼象)과 연화문(蓮華門)이 조각됐고, 팔각형의 중대석은 석등을 연상케 하는 등 고려시대 특징을 잘 보여줘 보살상과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더 나아가 두건지장보살은 고창 선운사를 중심으로 성행했던 지장 신앙을 잘 전해주고,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제279호),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호)등과 함께 고창 선운사의 지장삼장(地藏三藏)이며, 그림이 아닌 불상으로 안치된 점이 매우 특징적으로 지장도상 연구에 귀중한 사례다.

고창군은 이번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의 보물승격으로 국가지정문화재가 모두 26점(보물 9점, 사적 6점, 명승 1곳, 천연기념물 7점, 국가민속문화재 2점, 구가무형문화재 1명)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고창 선운사 만세루(보물), 고창 하고리 왕버들나무숲(천연기념물), 고창오거리당산제(국가무형문화재)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는 고창 문수사 대웅전(보물), 고창농악(국가무형문화재)도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신청하여 국가지정문화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이번 보물 등재를 통해 다양하고 우수한 문화유산을 가득 보유한 역사 깊은 도시로 무한한 책임감과 자긍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내 문화유산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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