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26일 부터 28일 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제29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열린다. 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음악제로 국내외 현대음악의 창작과 연주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학술대회이자 젊은 작곡가들의 축제로 개최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콘서트, 세미나, 워크숍으로 2박 3일간 이 시대 음악의 창작, 흐름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대구국제현대음악제(Daegu International Contemporary Music Festival of Young Musician's Society)'는 대구콘서트하우스와 공동 주최, '젊은 음악인의 모임' 주관으로 올해 제29회를 맞이하는 국제음악제이다.

'젊은 음악인의 모임'은 1985년 당시 영남대학교 작곡과의 진규영 교수를 주축으로 대구와 서울 소재 몇몇 대학교의 학생과 교수들이 현대음악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서로 간의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만든 작은 젊은 음악학도들의 모임이다.

1990년까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한 준비과정을 거쳐 1991년에 제1회 대구현대음악제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2001년부터 '대구국제현대음악제'로 정식 명칭을 변경하고 2013년 대구콘서트하우스 재개관과 동시에 둥지를 옮겨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첫째 날인 20일 수요일은 오후 2시 개막 콘서트를 시작하여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에 초청연주회들이 개최된다.

먼저 개막 콘서트를 통해 20세기 이후 현대음악을 이끈 대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무대를 이번 음악제에 초청된 모스크바 컨템포러리 뮤직 앙상블(Moscow Contemporary Music Ensemble), 네오 콰르텟(Neo Quartet), 일본 현대음악 아티스트 테루히사 후쿠다(Teruhisa Fukuda)의 연주로 열리고, 군터 스탕케(Günter Steinke)의 렉쳐 콘서트로 일반인들이게는 자칫 난해하다고 멀리 할 수 있는 현대음악을 수준 있는 연주와 설명으로 소개하며 전문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스크바 출신의 현대음악단체 모스크바 컨템포러리 뮤직 앙상블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국내 작곡가곡을 연주하는 등 다양한 현대음악을 만날 수 있다.

21일 둘째 날 오전 11시에는 전날 무대를 장식했던 테루히사 후쿠다(Teruhisa Fukuda), 네오 콰르텟(Neo Quartet)에 의해 세미나를 진행하며 참석한 작곡가들과 학생들에게 학술적인 목마름을 해결해 줄 예정이다.

이후 오후 2시부터 연주회가 이어지는데 매년 수준을 더해가는 국내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발하여 공모작품 연주회를 개최하며,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과의 대담의 시간을 마련하였다. 마지막 오후 7시 30분 세계적으로 현대음악 분야에서 뛰어난 연주력을 자랑하는 네오 콰르텟(Neo Quartet)의 무대가 진행된다.

셋째 날 오전 10시30분에는 메인초청작곡가 군터 스탕케(Günter Steinke)의 작품세계와 그의 음악 작곡기법들을 설명하는 세미나가 있다. 이어지는 13시30분부터는 테루히사 후쿠다(Teruhisa Fukuda) 독주회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페스티벌의 폐막공연으로 오후 5시, DCMF 챔버앙상블 특별연주회로 그 막을 내린다. 모든 초청앙상블과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전속연주단체인 대구국제현대음악제(DCMF)앙상블이 호흡을 맞추어 연주하게 되며 지휘로는 과천시향 상임지휘자 서진이 맡았다. 이 무대에서 작곡가 이원중, 군터 스탕케(Günter Steinke), 챨스 아이브스(Charles EIves)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곡이 연주된다.

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국내외 작곡가들의 작품연구를 통하여 현대의 작곡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유능하고 젊은 작곡가들을 발굴하여 많은 이들에게 발표의 기회와 함께 외국유학의 길을 열어주기도 하였다. 매년 유수 외국 작곡가나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도 국제음악제를 개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1997년에 세계적인 작곡가인 폴란드의 펜데레츠키를 단독으로 초청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이 초청되어 폴란드의 크라코프에서 작품발표회를 가지며 국내외 음악가들 간의 교류는 서울과 지방 도시 간의 이질감을 해소함은 물론, 대구가 창작의 도시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 미국, 일본, 폴란드, 헝가리, 그리고 캐나다 등지에도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대구시의 문화 핵심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을 위해 앞장서며 타 음악 창의도시와의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박철하 예술감독은 "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더 이상 작곡자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해외에서 초청된 최고의 현대음악 연주자들이 함께 현존하는 작곡가들의 심도있는 작품을 조명하며 연주자와 작곡가들에게는 새로운 작품세계를 탐험할 기회를, 기존 클래식 곡에만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그 영향력을 펼쳐왔다.

이제는 일반 관객에게도 흥미로운 현대음악으로 이 시대 음악의 다양한 문화적인 모습을 선사할 것이다" 라고 밝혔으며 이 행사를 주최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우리 콘서트하우스는 소수 장르의 음악의 창작과 실연을 지원하는 공공극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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