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를 가득 메운 홍콩 시위대. (로이터/국제뉴스)

(홍콩=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홍콩에서는 21일 오전부터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 완전 철폐와 친중파인 캐리 람 행정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정부 청사 주변에는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일련의 시위의 상징 색이 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지난 15일 송환법에 반대하며 고공 농성을 벌이다가 투신 사망한 30대 남성 시위자를 애도하고 경찰 폭력 진압에 항의하는 뜻으로 검은 옷을 입은 채 거리로 나선 것이다. 또한 손에는 손에는 우산혁명을 상징하는 우산을 들었다.

시위대 중에는 경찰에게 발포하지 말 것을 호소하는 플래카드를 든 사람의 모습도 포착됐다. 상업지구를 지나는 간선도로 하코트 거리는 검은 옷의 시위대가 가득 메웠다.

시위대는 람 장관의 사퇴와 개정안의 완전 철회 외에도 체포된 시위 참가자의 전원 석방과 경찰의 폭력행위 의혹에 대한 조사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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