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위원장 상임위 직무대행 " 국회 복귀 압박

▲ 국회 파행 76일 만인 20일 6월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날 국회 분수대는 힘차게 가동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구영회·이형노 기자 = 국회가 76일만에 문을 열었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못한 채 6월 임기국회가 정상적인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6월 임시국회를 소집했지만 여전히 한국당이 등원을 거부하고 있어 '반쪽 국회'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국회 등원을 계속 거부한다면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에 대해 위원장 직무 대행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제140차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25개 상임위 중 민주당 위원장을 맡은 10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야3당과 함께 가동시키고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은 18개 상임위와 특위는 국회법 52조에 따라 개회요구서를 체출하고 국회법 50조에 따라 야3당과 협의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한국당의 복귀를 요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검찰총장 청문회 응할 뜻을 비치면서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태도는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국당의 처지가 딱하다"고 비판한 뒤 "조건없이 국회에 복귀하면 인사청문회 참여가 매우 자연스러워질 것이라는 점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위원장 직무대행 전에 국민을 위해 민생을 위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위해 국회에 조속히 복귀해 줄 것을 기대하며 국회로 돌아와서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정부를 감시, 견제하는 보수야당의 품격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사과 △ 선거법-공수처법 합의 처리의 약속 △ 추경 통과를 위한 경제청문회 또는 경제토론회 등 국회 정상화 3가지 조건에 대해 수용할 것을 거듭 요구하며 민주당의 결단을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치 질서의 룰인 선거법마저 제1야당의 의견으 배제한 채 강행 처리하겠다는 것만큼 반 정치적인 행위는 없고 전임정권을 부정하기 위한 보복 정치를 자행하고 사법부, 선관위, 언론 등을 장악해 사실상 생각이 다른 세력을 억누르는 것은 공존을 거부하는 신종 권위주의"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또한 경제청문회에 대해 "경제 실정이 추경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기 때문에 소득주도 성장 대표되는 이념적 정책, 좌파호퓰리즘, 반기업정책 등 종합적 진단이 필요하다"며 어떤 형식도 좋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오는 24일 본회의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 강행시 국회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을 향해 즉각 돌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북한 어선 삼척 진입 등 이 사건뿐만 아니라 다뤄야할 현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바깥에서 아우리 외쳐봐야 바뀌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가 위협받는 이 상황에서 국회로 들어와서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정부의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며 "조건 없이 복귀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경제 원탁회의와 경제 토론회도 함께 추진하자"고 간곡히 부탁했다.

민주당은이 경제 실패 책임을 따지는 프레임이 아니면 경제정책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민주당과 한국당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낸다며 당장 국회는 정상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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