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40 여년의 공직생활 마감.. 향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

▲ <의정부시 이성인 부시장>

(의정부=국제뉴스) 임병권 기자 = "그에게서 무었으로 흠을 잡을까?" "직원들에게는 관용과 덕을, 행정업무는 빈틈이 없게.."

행정의 달인 이성인 의정부시 부시장이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27일 오후 2시 명예로운 퇴임식을 갖는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경기도와 인연을 맺고 구리시 부시장,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사업총괄본부장을 거쳐  2017년 1월 2일 의정부시 제31대 부시장으로 취임해 재직해 왔다.

앞서 이 부시장은 지난 1978년 해남군청에서 공직에 입문, 내무부기획예산담당관실과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과, 행정안전부 생활공감정책과장과 지방공무원과장등을 역임해 왔다.

이성인 부시장은 그동안의 공직 경험을 살려 시정 전 분야에서 남다른 족적을 남겼다. 구도심 지역에 환경디자인(셉테드) 사업을 추진해 범죄발생 수를 72%까지 줄였다. 이런 결과는 2017년 제2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과 2018년 대한민국 생활자치 대상, 2018년 대한민국 도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낳기도했다.

그는 특히 경기도를 수차례 설득한 끝에 결국 '의정부시 평생학습원' 재단 설립을 이끌어냈다. 의정부시 평생학습원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설립되는 평생교육 재단법인으로 오는 2019년 7월 1일 출범한다.

복지시책도 다양하게 추진했다. 흥선노인복지관을 건립하고 장애인종합복지관도 증축했다.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안심귀가 수호천사 서비스, 여성안심 택배함 운영 등을 시행했다. 보훈회관도 신축하고 보훈명예수당도 40% 인상했다.

'도서관을 품은 미술관, 미술관을 품은 도서관'을 슬로건으로 하는 미술전문 공공도서관도 오는 2019년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연면적 6565㎡,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독서와 미술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의정부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외에도 일하는 공직문화 정착과 직원 업무역량 향상을 위해 종합성과평가제도를 정립했다. 성과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해 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결과 의정부시는 2017년, 2018년 '정부합동평가 및 시군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직원들은 이성인 부시장을 '합리적이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통의 달인'으로 기억한다. 그는 틈만 나면 등산, 볼링, 탁구, 테니스 등 직원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이성인 부시장은 "겸손한 마음으로 격의 없이 다가가 상대방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배려할 때 소통은 이루어진다는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소통과 배려 속에 직원용 체력단련장과 건강관리실 설치, 공무원노동조합 설립 지원, 각종 특별휴가 도입 등으로 직원의 자부심을 부양했다. 직원 사기 진작과 복지 증진이 시민에 대한 행정서비스로 이어진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시의회와 관계도 마찬가지다. 집행부가 시의회와 소통이 부족해 갈등과 반목이 생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 이성인 부시장은 취임 후 간부회의 등을 통해 시의회와 파트너십 강화를 지속적으로 주문했다. 사실 시민 행복은 지방자치의 양 수레바퀴인 집행부와 시의회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할 때 비로소 극대화된다.

이성인 부시장은 의정부 명운이 걸린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에세이욘에는 을지대학교와 부속병원이 조성되고, 캠프 라과디아에는 체육공원이, 캠프 홀링워터에는 평화통일 테마공원이, 캠프 시어즈에는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금오동 군(軍) 유류저장소 부지에는 미래 직업체험 테마파크와 문화·상업·주거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도시인 나리벡시티가 건립된다.

'2018년 경기도 규제혁파 경진대회'에서는 공장부지 내 설치 가능한 부대시설 범위에 '관련 제품 교육시설'을 포함하는 발굴 등의 과제로 대상을 차지했다. 시상금으로 확보한 70억원은 미술전문 공공도서관 건립 35억원, 종합사회복지관인 행복두리센터 건립 20억원, 용현산업단지 기업지원센터 건립 15억원 등 현안사업에 재투자했다.

국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시민이 주체가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국비 110억원을 확보했다. 2019년 4월 1일에는 신흥마을이, 4월 8일에는 흥선마을이 연이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구도심 부흥에 마중물을 마련했다. 이런 성과를 도출한 배경에는 '도시 가치는 시민의 삶을 얼마나 편안하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이성인 부시장의 행정철학이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또 1조 2000억원이 투자된 '직동·추동근린공원 조성 사업'을 완성시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조 7000억원이 투자되는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사업'도 착공을 눈앞에 둬, 의정부는 지금 경기북부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그의 행적이 결코 화려하지 많은 않다. 지난 2015년 1월 구리시 부시장으로 취임한 이 부시장은 고발을 당하는 등 가슴아픈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영순 시장이 선거법으로 중도하차한 후 시장직무대행을 이어 오면서 백경현 시장이 당선된 이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혐의로 고발됐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가슴아픈 이 사건이 지난 2017년 11월, 결국 최종 무혐의 처분은 받았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영원히 지울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는 의정부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객관적사고와 절제된 언행으로 안병용시장에게는 최상의 정무적,행정력으로 보필하고, 공직자들에게는 덕장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상,하를 잘 아우르는 '행정의 달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 왔기에 그의 퇴임이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시장이 과연 의정부시장 출마에 도전하느냐 하는 것이다.

민주당 시장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이라는 답변만 돌아온다. 다만 당 차원에서 전략(?)공천만 이루어 진다면 출마하지 않겠냐 하는 조심스런 판단이다.

다수의 공직자들과 시민들의 반응도 대체적으로 같은 생각인것 같다. "저런 분들이 우리시 발전을 위해서는 꼭 있어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의 퇴임 이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년을 1년 앞서 공직을 떠나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이성인 부시장의 앞날에 새로운 도약과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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