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 마저 흔들리면 우리나라는 갈 길이 없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제109차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앞으로 열흘 남은 6월에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전쟁이 곳곳에서 펼져진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하고 28일에는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 등이 예정되어 있고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역량을 증명해보야야 할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진행되는 국제관계를 보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존재하고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들 정도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의 독대 시간이 불과 2분에 불과했고 거기에 비해서 5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단독되담에 이어 골프회동 등 여러 가지 국빈대법을 받으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면서 5시간을 독대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G20 전으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런 사이에 시진핑 주석의 북한 국빈방문이 발표됐고 G20서 한일 정상회담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손학규 대표는 "이뿐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 중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6월 중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확정된 후에는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금세 말을 바꿨다"고 힐난했다.

손학규 대표는 "오락가락하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 행보에 국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금은 외교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대표는 "미중무역 갈등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한국이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할 경우 민감한 정보 공유를 재검토하겠다고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5G 이동통신과 관련해 기업에 제한을 두기 않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두 열강은 우리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등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따라서 "한국의 외교가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자칫 잘못하면 한반도 평화가 요원해지는 것은 물론 제2의 사드보복 사태가 재현되어 우리 경제가 대단히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동북아시아 외교에서 특히 한반도 외교에서 코리아 패싱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경제관계가 어려운데 국제관계 마저 흔들리면 우리나라는 갈 길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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