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공원 표지석 제막… 의병집결 터․류습장군 사적비 자리

 

(완주=국제뉴스) 홍문수 기자 = 이인좌의 난 때 반란군 진압을 위해 의병이 모이고, 대마도를 정벌한 류습장군의 사적비가 있는 완주군 비봉면 비봉공원에 표지석이 세워졌다.

18일 완주군은 비봉공원의 역사를 기리고, 후손에게 그 역사성을 알려주고자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박성일 완주군수, 최등원 완주군의회 의장 등 각종 내빈과 마을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의례, 제막행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비봉면 내월리 동리마을에 위치한 비봉공원의 터는 영조 4년 1728년 이인좌의 난 때 유심이 이 지역의 의병 150명을 모집하여 집결한 곳이다.

이 의병들은 여산에 집결해 의병 3,000여명의 대장으로 추대됐고, 공주성 진격 후 공을 인정받아 영조로부터 절충장군 첨지중추부사 벼슬과 여산 진터를 사패지로 하사받았다.

이외에도 세종1년(1419) 대마도 정벌에 좌군도총제로 참여한 류습장군의 사적비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또한, 류습장군의 가문이기도 한 고흥류씨 가문에서 대한제국 시대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조선군대 해산 후의 의병활동에 9명이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는 의미를 담은 '일문구 의사 사적비'도 자리잡고 있다. 이 비문은 강암 송성용 선생이 썼다.

이외에도 공원에는 각종 사적비와 추모비, 열녀각이 설치돼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비봉의 혼이 담긴 이곳에 이에 걸맞은 공원 이름을 지어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줄 수 있게돼 자랑스럽다"며 "호연지기의 기상을 키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완주군을 대표하는 수많은 봉황을 탄생시켜 이곳에 공적비, 추모비, 사적비, 문학비 등 많은 기념비가 세워지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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