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기부자조언기금으로 운용 –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갖출 것

(서울=국제뉴스) 이성민 기자 = 글로벌 유통 기업 애터미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 좌측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연순 사무총장, 예종석 회장, 애터미 박한길 회장, 도경희 대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6월 18일,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 대강당에서 박한길 애터미 회장과 도경희 대표, 예종석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애터미의 기부금은 '생소맘(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이라는 이름으로 미혼모를 지원하는 기부자조언기금으로 운용된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미혼모 지원을 위해 초고액 기부를 결정해 주신 애터미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미혼모 지원을 위한 100억 원의 초고액 기부는 많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가치로 미혼모 사업 인프라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터미의 박한길 회장 부부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평소부터 미혼모 등 사회취약계층의 지원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도경희 애터미 대표는 국내의 청소년 미혼모를 경제적 정서적으로 지원하여 자립을 이끌어내는 단체인 사단법인 링커(NGO-LINKER)의 '위드맘 미혼모 지원 센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현재 국내 미혼모와 미혼부는 각각 2만2000여명, 8400여명 등 3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가운데 양육 미혼모는 '홀로서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취업이 시급하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 아이 돌봄을 위한 시간 및 비용 문제는 양육 미혼모 자립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도경희 대표는 미혼모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 미혼모를 경제적, 정서적으로 지원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위드맘 미혼모 지원센터의 사업에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왔다. 애터미의 이번 '생소맘' 기금은 이의 연장선으로 사랑의열매가 갖고 있는 미혼모 사업기획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 정부 및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미혼모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번 애터미가 기부한 100억원은 사랑의열매가 기획한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KDAF, Korea Donor Advised Fund)의 제 4호 기금으로 운용된다. 기부자조언기금은 독립재단 설립이라는 어렵고 번거로운 절차 없이 기부자의 의사를 전적으로 반영하여 기금사업을 구성하고 기부금의 손실 없이 기부금 전액을 사업비로 지원하는 맞춤형 기금사업 운영방식이다.

재단을 직접 운영할 경우 발생하는 인건비 등을 절감할 수 있으며 사랑의열매가 가진 전문성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기부금 운용은 기부자 의사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사업으로 운영되며 지인이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기금 확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애터미의 나눔은 우리 이웃들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귀중한 정신"이라며 "사랑의열매는 애터미의 정신에 따라 미혼모의 행복하고 당당한 자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경희 대표, 박한길 회장

애터미는 '생소맘' 기금을 통해 미혼모에 대한 기존의 단순한 지원을 넘어 미혼모의 경제적 자립은 물론 다시금 그들이 꿈과 목표를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 훌륭히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청소년 미혼모는 소중한 생명을 선택했다는 것 때문에 청년기를 희생하는 커다란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애터미의 '생소맘' 기금은 생명을 선택한 그들에 대한 지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