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로고 ⓒAFPBBNews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최근 약진하던 휴대폰 부분이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2위 휴대폰 업체로 등극했으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삼성과 애플의 휴대폰 판매가 급감한데 비해 화웨이는 50% 급증, 화웨이가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IDC에 따르면 1분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21.7%, 화웨이 19%, 애플 13%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애플을 큰 격차로 제치고 2위 자리를 확고히 했으며, 삼성전자 추월도 눈앞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화웨이를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리자 화웨이는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거래금지 조치를 취하자 미국의 업체들이 잇따라 이를 추종하고 있다. 특히 구글이 화웨이와 관계를 단절함에 따라 화웨이가 생산한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데이트가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됐다. 

구글이 이같이 선언하자 일본 및 유럽 휴대폰 판매사들이 화웨이폰을 더 이상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화웨이 휴대폰 판매는 급감할 전망이다.

화웨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부품을 비축 해 왔으며, 안드로이드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OS인 ‘홍멍’을 개발했다. 그러나 홍멍이 세계의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삼성전자가 반사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화웨이는 원래 이동통신 장비업체로 출발했으나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09년부터 휴대폰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휴대폰으로 각광받으며 삼성전자의 아성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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