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봄 무 추대현상이 발생한 지역을 방문한 유기상 고창군수와 조규철 의장이 피해 농민들로 부터 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사진 왼쪽 첫번째 선운산 농협장 김기육과 세번째 피해 농민 서대식씨다)

(고창=국제뉴스)김병현 기자=봄 무 추대현상 발생 상품성 없어 판로 잃은 농민 한숨만,추대원인 종묘사 "저온현상" 때문, 농가들 "종자 탓"

봄 무 수확으로 한창 바빠야 할 고창군 들녘이 울음바다로 변했다. 전북 고창지역에서 봄 무 추대(꽃대가 올라오는 현상)현상이 발생해 수확을 포기한 무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 농민들의 한숨 소리는 깊어 가고만 있다.

추대현상이란 무가 꽃이 피면서 꽃대가 웃자라는 현상을 말한다. 추대가 나타나면 꽃으로 영양분을 보내기 때문에 알뿌리과에 속하는 무는 뿌리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해 질기고 맛이 없어 상품성을 잃게 된다.

고창지역에서 추대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때는 지난 5월 10일경부터 대산면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말경에는 고창군 전역에서 확대되었다. 그것도 A종묘사에서 생산한 종자를 파종한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농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A종묘사에서 종자를 구입하여 파종하였다는 농민 S(남,52세)씨는 추대원인을 '종자 탓"이라 말하고 있다. 그 이유로 B종묘사에서 구입한 씨앗으로 동일시기에 파종한 밭에서는 추대현상이 발생하고 있지 않는 반면 A종묘사에서 구입하여 파종한 곳에서는 추대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A종묘사 관계자는. 무가 발아하여 자라는 시기에 저온이나 장일(長日) 등 불량한 환경조건이 되면 꽃눈이 생겨 꽃이 피게 되는데 생육단계에 관계없이 12 ~ 13℃ 이하의 저온에서 꽃눈이 생기는데 가장 민감한 온도는 3 ~ 5℃이고 떡입이 전개된 시기가 저온에 가장 민감하다 말하며, 저온 또는 장일 중 어느 한 조건만 충족되어도 추대가 가능하고 두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 그 효과가 매우 빠르게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있어 추대 원인을 “저온 감응에 의한 추대로 추정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 근거로 18년 대비 19년 고창군 지역의 평균기온은 -1.5℃도, 최저기온은 -2.1℃ 낮았으며, 3월에는 영하로 떨어진 일수가 18년도는 9일 이었으나, 19년에는 15일로 영하의 날씨가 길어지면서 추대에 민감하게 영향을 주는 파종 초기인 3월1일 ~ 15일 평균 최저기온이 18년에는 2℃, 19년에는 -0.3℃으로 -2.3℃가 낮아 추대가 발생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종자 탓"이라고 주장하는 농민들과 "기후 탓"이라고 주장하는 종묘사간 진실공방은 국립종자원의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와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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