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 피해의 심각성과 예방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기동 소장.

(서울=국제뉴스) 조진성 기자 =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는 이기동 소장이 법무부 기관인 대전 솔로몬로파크에서 소년보호위원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과 각종 금융범죄 사기 예방을 주제로 강의했다고 14일 밝혔다.

10여 년 전 시작된 국내 보이스피싱 범죄는 최근 급격히 증가해 피해 금액이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4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기동 소장은 "보이스피싱은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는 허위광고를 진행하면서 상담자에게 기존의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고 설득해 돈만 가로채는 범죄, 낮은 신용 등급이나 신용불량자도 대출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수수료, 인지세, 작업비, 통장, 핸드폰을 요구한 뒤 잠적하는 범죄가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서 더 무서운 것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앱을 설치해야 한다면서 악성앱을 피해자에게 깔도록 한 다음 핸드폰에 앱이 설치가 되면 기관이나 경찰, 금감원, 은행에 정상적인 전화를 걸어도 사기범에게 전화가 가서 사기범들의 감언이설에 사기피해가 더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요즘 메신저 피싱, 카톡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피해자의 핸드폰에 저장돼 있는 전화번호를 해킹해 미리준비하고 있던 대포폰에 해킹한 전화번호를 저장해 카톡앱을 다운받아 프로필사진을 위변조 하고 가족, 지인, 사업파트너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메신저로 누군가가 돈을 요구해오면 불러주는 계좌로 돈을 입금하지말고 카톡 프로필 사진에 말걸어 온 사람의 신원부터 확인하고 이후 전화통화를 해서 돈을 요구한 사람과 통화가 된 다음 돈 거래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기동 소장은 "더욱 지능화된 보이스피싱범죄를 예방하기위해 경험을 바탕으로 쓴 '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의 정체'를 원작으로 영화 '피싱(가제)'을 제작중"이라며 "내년 5월에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의가 진행된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솔로몬로파크는 온 가족이 함께 무료로 법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생활에 필요한 법률을 비롯해 일상 속에서 모르고 지냈던 정보 등을 무료로 강의한다.

대전 솔로몬로파크 유병택 소장은 "금융범죄 관련 법이나 정보를 모르고 있었다는 이유로 범죄자가 돼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예방해 억울한 국민들이 생기지 않도록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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