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 어머니로서 존경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애도

▲ 문희상 국회의장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희호 여사는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이자 시대의 흐름 읽어냈던 지도자"라고 추모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4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 추도사를에서 "오늘 우리는 여사님과의 이별을 위해 이렇게 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당신께선 불모지와 같았던 이 땅에서 제1세대 여성운동가로 활동하셨다.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높이는데 평생을 애쓰셨고 대한민국 여성운동의 씨앗인 동시에 뿌리였다"고 밝혔다.

또한 "한평생 민주주의 운동가였고 1971년 대선에서 '만약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는 다짐은 민주주의를 향한 강한 신념과 확신의 상징이었고 당신께서 평생을 통해 보여주신 범접할 수 없는 강인함과 인내는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민주화 운동의 어머니로서 존경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정의,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생을 바쳐 온 힘을 다해 노력하셨고 마지막 유언마저도 '국민을 위해,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란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남아있는 우리들의 몫이 이제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그 꿈을 완성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을 것"이라며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부디 영원한 동지이며 동행자인 김대중 대통령님 곁에서 편히 잠드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고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에는 공동 장례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과, 장례위 상임고문을 각각 맡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 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장례위 부위원장인 평화당 박지원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과 3남인 김홍업 전 의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유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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