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주말까지 국회 정상화 협상 타결되지 않을 시 대안 모색"

▲ 대한민국 국회

(서울=국제뉴스) 구영회·이형노 기자 = 여야는 국가가 멈춰선지 69일째인 13일 국회정상화에 따른 책임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여야는 국회정상화의 최대 쟁점인 패스트트랙 법안의 처리 방향과 관련해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등의 문구로 의견 접근을 이뤘고,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에 별도 논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로 책임공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39차 정책조정회의에서 "더 이상 국회를 열 수 없다면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이라도 국회 문을 열라는 요구에 직면한 우리는 마냥 자유한국당을 기다릴 수만은 없고 우리는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 마냥 놀고 있는 국회라는 비난을 방치할 수 없다고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산불과 지진으로 고단한 재해 주민, 미세먼지 없는 내년 봄을 기다리는 시민들, 미-중 경제전쟁의 여파로 예고된 수출전선의 먹구름, 경제침체에 직면한 위기의 자영업, 중소기업, 청년실업 등 어려운 한국경제에 이강인 선수의 자로 잰 듯한 패스처럼, 또 신 내린 퍼팅과 같은 패스처럼 적재적소에 정확한 규모로 타이밍을 맞춰 추경 예산을 투입하는 역할을 우리 국회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복귀한다면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을 처음부터 같이 논의한다는 정신으로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합의처리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청와대를 향해서도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의 변환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야당에 대한 비판보다는 국정파트너로 인정하는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금 여당이 국회를 열겠다는 목적은 첫째도 추경, 둘째도 추경, 셋째도 추경 법안 이야기는 없고 추경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경제 하방 리스크 대응 등 우리 경제의 무엇이 문제이고 정책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밝히는 경제청문회 등을 해도 좋다며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경제청문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여야 3당 교섭단체 간 국회 정상화 협상에 정개특위, 사개특위 연장 문제가 국회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제45차 원내정책회의에서 일단 국회 문을 열어놓고 특위 연장 문제는 추후 별도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아울러 정개특위 위원들이 특위 연장을 주장하면서 이를 보장하지 않으면 선거제 개편안을 이달 안에 표결처리하겠다고 압박하는 행동도 국회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오신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여야 합의처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그려려면 국회의 문을 열고 법안 심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 문은 닫아놓고, 말로만 경제와 민생을 외치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혐오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 청문회든, 아니면 특위 연장이든, 국회 문을 열어야 할 수 있는 것이지, 국회 문을 닫아놓고 아무리 밖에서 목청 높여봐야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이 국회 정상화의 마지막 노선이라 생각하며 주말까지 국회 정상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며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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