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포럼 기조연설] 적극적 평화·이웃국가 분쟁과 갈등 해결에 기여하는 평화

▲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오슬로 대학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평화'라는 제목의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YTN캡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문제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제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인 12일 오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대북구상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국민을 위한 평화'라는 제목의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노르웨이가 단 한 번도 평화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오늘의 평화를 이룬 것처럼 한국 정부 또한 평화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며 반드시 평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침 오늘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맞는 날"이라고 언급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담대한 의지와 지도력이 큰 기여를 했으며 1년 전 오늘, 역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았고,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의 큰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지난 70년 적대해왔던 마음을 녹여내는 과정"이라며 "지금 그 합의는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오슬로 대학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평화'라는 제목의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YTN캡쳐)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는 오직 이해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통찰이 우리 모두에게 새겨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 일상을 바꾸는 적극적 평화 △이웃국가의 분쟁과 갈등 해결에 기여하는 평화 구상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분단이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 심지어 국민의 사고까지 제약해 왔고 그로 인해 경제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정치 문화는 경제 발전을 따르지 못했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하고 평화가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때,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웃국가의 분쟁과 갈등 해결에 기여하는 평화를 위해서는 역사와 이념으로 오랜 갈등을 겪어 온 동북아 국가들에게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여정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고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만년설이 녹아 대양으로 흘러가듯 서로를 이해하며 반목의 마음을 녹일 때 한반도의 평화도 대양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르웨이가 걷고 있는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숭고한 여정에 대한민국도 늘 함께할 것"이라고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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