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8여년 만에 이란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지만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 투톱을 세운 '4-1-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2선 공격수로 나상호, 황인범과 이재성이 나섰으며 백승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백승호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김영권, 김민재, 홍철과 이용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12분 황의조가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몰고 들어간 뒤 골키퍼를 제치고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을 1-0으로 이긴 뒤 8년 반 만에 무득점을 깬 순간이었다.

하지만 5분 뒤 이란의 푸릴리간지가 날린 공이 김영권의 몸을 맞고 들어가며 1-1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황희찬, 이승우, 주세종, 이정협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과 역대전적 9승9무13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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