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성성모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호준 과장

(안성=국제뉴스) 김민재 기자 = 목 밑에 위치한 갑상선은 내분비기관으로 기도와 맞닿아 있으며, 일반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정도의 크기다. 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 기능저하증, 결절, 갑상선암 등 갑상선 질환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너지 대사를 통해 열을 발생시키고 체온을 유지하며, 몸에 필요한 양보다 많거나 적을 경우 신진대사에 문제가 발생한다. 만성적인 피로나 무기력감을 느끼거나 갑작스럽게 체중에 변화가 생기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샘 항진증)은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된 것을 말하며, 호르몬이 적어진 것을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샘 저하증)이라고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5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며, 땀이 많이 나고 더위를 느낀다. 또 피로감과 식욕증가, 에너지 소모 증가로 인한 체중 저하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안성성모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호준 과장은 “갑상선 질환은 간혹 목감기와 같은 질환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해져 치료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체중변화나 피로감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보고 정확히 검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갑상선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5배 이상 많기 때문에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꼭 병원을 방문해 정확히 진단받아 보기를 권합니다”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2천472만여 명의 여성 환자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43만 8천여 명으로 남성보다 5.3배 많았다. 갑상선암 환자는 4.5배,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2.5배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20-50대 여성의 경우 갑상선 질환의 증상을 숙지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진단 및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기능이 지나치게 떨어진 상태로 추위에 민감해지며, 체중증가와 우울감, 무기력증,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정상으로 유도하기 위해 전문적인 갑상선 질환 치료가 필요하며, 의료진의 처방에 따른 약물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가 시행될 수도 있다.

안성성모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호준 과장은 “갑상선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의 정도와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상이할 수 있으며, 의료진이 전해주는 주의사항을 숙지해 의료기관의 치료 외에도 생활 속 개선 등이 동반돼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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