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BBNews

(이란=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제의에 속지 않을 것이며 미사일 프로그램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국영 TV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현재의 지도자들과 함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이는 그들이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이란과 이란의 관리들은 이러한 정치적 속임수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이란 이슬람공화국 수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빼앗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미국은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지 1년 만인 지난달 더욱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명한 핵합의가 영구적이지 않고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 분쟁에서 이란의 역할을 다루지 못하는 결함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에 대해 새로운 협상을 위한 테이블로 나올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은 동등한 지도력을 가진 위대한 국가가 될 기회를 가졌다"며 "우리는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 나는 단지 그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핵무기가 없는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이 이란을 존중하고 제재를 풀 경우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일 미국은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전제조건 없이 이란과 교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그 제안을 "말장난"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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