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지난해 3월까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보좌했던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위협'(nuclear blackmail)을 과장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과 직접적인 군사 충돌 위협이 가장 큰 나라로 이란과 함께 북한을 꼽았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이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전 세계를 핵무기로 직접 협박하며 핵 위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북한) 정권은 미국(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면 핵무기 사용을 다시 협박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이 시리아 정권을 위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핵 기밀 또는 심지어 무기를 제3국에 팔았을 전망도 제기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그는 "북한이 무기를 얻으면 누가 그렇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악시오스는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많은 전문가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또 미국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비핵화를 설득하기 위해 최소한의 군사적 병력을 사용하는 옵션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전날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군비는 강력하다"며 "북미정상회담이 없었으면 전쟁을 향해 나아갔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도 "북한과의 군사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최악의 사태 대비를 위해 모든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해 둬야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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