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32,LA 다저스)ⓒJOHN MCCOY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8승 달성에 성공한 원동력으로 체인지업을 꼽았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106구)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8승(1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을 종전 1.62에서 1.48(73이닝 12자책)까지 끌어내린 류현진은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다승은 내셔널리그 단독 1위,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2위다.

현지 매체 LA스포츠넷은 경기 후 류현진의 수훈선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다른 경기보다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그 공이 자신있었고 제구도 잘됐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탈삼진 7개 중 3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냈다. 몇 차례 위기 상황에서도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해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질문에 류현진은 "일단 주자가 2루에 있으면 안타 하나로 실점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했다"며 "그 다음 타자를 잘 처리해 이후로 편했다"고 대답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초 1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7회초에도 무사 2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에는 1사 후 토드 프레이저에게 볼넷을 내준 뒤 카를로스 고메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류현진은 "오늘도 볼넷 이후 위기가 찾아왔듯, 볼넷을 안주려고 한다"며 "볼넷이 적다보면 위기도 없고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구수가 100개에 이른 상황에서 류현진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올리고 마무리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8회에도) 힘이 떨어지지 않아 더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벤치에서) 믿어주셨으면 더 상대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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