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탓 하기 전에 기밀유지와 보안 관리감독 책임 물어야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기밀 유출 사태를 더 이상 안이한 자세로 보지 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를 즉각 문책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기밀 유출 사태를 더 이상 안이한 자세로 보지 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를 즉각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기밀유출 사건과 관련해 '당리당략을 국익과 국가안보에 앞세우는 정치가 아니라 상식에 기초한 정치여야 한다'고 제1야당을 작심발언을 쏟아냈지만 순서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한미정산 간 통화내역을 현직 외교관이 밖으로 유출하고 정치권이 이를 악용하는 것은 국익을 심각하게 해치는, 결코 용납되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인 대통령의 발언은 순서가 잘목됐다. 문재인 대통령 말대로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고 그래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일개 참사관 하나 징계하고 야당 탓을 하며 유야무야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기밀유지와 보안 관리를 엉망진창으로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에게 일벌백계 차원에서 관리감독의 책임을 반드시 물은 후 야당의 책임도 따지는 것이 합당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오시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남의 일을 대하듯이 '공직 자세를 새롭게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주기 바란다'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각 부처 공무원들에게 주문했지만 가장 먼저 자세를 일신해야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중 무역 분쟁으로 대외여건마저 악화일보 직전에, 생활물가 인상과 가처분 소득 감소로 국내소비자의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고 있어서 하반기 경제전망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민주노총은 총파업 운운하며 불법폭력으로 기업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민주노총을 수수방관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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