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서 총 292명 임관

▲ 3대째 군간부로서 나라사랑을 실천하게 된 원재연 해군소위(왼쪽)와 육·해·공 장교 3부자로 화제가 된 주성민 해군소위(오른쪽)가 충무공 이순신 동상 앞에서 조국해양수호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사진제공=해사)

(창원=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 해군은 30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26기 해군ㆍ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가졌다.

임관식은 해군 170명(女 22명)과 해병대 122명(女 9명)이 대상이다.

이날 임관식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임관자 및 임관자 가족,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해군ㆍ해병대 주요 지휘관, 사관생도 등 1,500여 명이 참가했다.

▲ 칠전팔기 도전 끝에 해병대 장교의 꿈을 이룬 최종환 소위(왼쪽)와 박유정 소위(오른쪽)가 밝은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해사)

신임 해군ㆍ해병대 장교들은 지난 3월 18일 입대해 해군사관후보생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병대사관후보생은 해군사관학교(2주)와 해병대교육훈련단(9주)에서 11주 동안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가졌다.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은 이찬범 해군소위(22.항공)와 강태호 해병소위(22.보병)가, 합참의장상은 정우진 해군소위(23.함정)와 신승현 해병소위(25.보병)가, 해군참모총장상은 조진원 해군소위(22세,함정)와 박민서 해병소위(22.포병)가, 해병대사령관상과 해군사관학교장상은 김건무 해병소위(22.보병)와 정우진 해군소위(22.항공)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임관식에는 화제의 인물도 많다. 박유정 소위(여.25세.수송)는 아버지․오빠․남동생에 이어 해병대의 일원이 되고자 7번을, 최종환 해병소위(22. 보병)는 장교가 되기 위해 육․공군을 포함 총 10번을 도전했다.

▲ 해군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의 인수 기관장 故 민흥기 대령의 증손자 민동욱 해군소위가 해군사관학교에 보존되어 있는 백두산함 마스트 앞에서 조국해양수호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있다(사진제공=해사)

원재연 해군소위(23.병기)는 육군 상사였던 할아버지와 육군 하사였던 아버지, 육군 중위인 형에 이어 3대째 군인의 길을 이어가게 됐다. 주성민 해군소위(24.함정)는 공군 예비역 중위인 아버지와 육군 예비역 중위인 형에 이어 장교의 길을 택했다. 천정수 해군 소장의 아들 천은택(25세, 의무) 등 해군 소위 7명은 대를 이어 해군장교가 됐다.

민동욱 해군소위(22.함정)는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인수 기관장이었던 故 민흥기 대령의 증손자로, 국가에 헌신했던 증조부의 뒤를 이어 해군소위로 임관해 조국해양수호의 길을 걷게 됐다. 故 민흥기 대령은 해군사관후보생의 전신인 해군특교대 제5차로 임관했으며, 전역 이후 해양경찰대(현 해양경찰청의 전신)장을 역임했다.

이다호 해병소위(26.보병)는 우리나라의 동쪽 끝인 독도를 수호하는 독도경비대 의무경찰로 병역의무를 마쳤지만, 백령도ㆍ연평도 등의 서해 5도를 지키는 일에 다시 헌신하고자 해병대 장교로 임관했다.

이밖에도 정현백(24.함정)·김시훤(25.항공) 소위는 병역의무를 마친 후에, 지화정(여.27.정보)·김보람(여.28.보병) 소위는 부사관으로 전역 후에 해군ㆍ해병대 장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재입대를 선택했다.

심승섭 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해군이 개척하고 있는 '해양강국, 대양해군'의 비전과 미래는 누군가가 아니라 청년 장교들의 미래이자, 현실이 될 것."이라며, "자기 자신을 위해, 해군ㆍ해병대를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임무와 사명을 다하는 장교들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앞으로 병과별 초등군사교육을 거친 후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돼 조국 해양수호의 임무를 시작한다.

해군 사관후보생 제도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해군·해병대 장교가 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1948년에 처음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2만2,000여 명의 해군ㆍ해병대 장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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