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인비 선수(제공/USGA)

세계 최대 여자골프 대회인 US여자오픈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기대감에 차 있었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주관으로 30일 오전 7시부터(미국 동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톤의 찰스톤컨트리클럽에서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 총상금을 50만 달러 증액한 55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을 100만 달러로 증액했다. 

한국 선수는 지난 1998년 박세리의 우승 이후 현재까지 US여자오픈 9승을 합작했다. 올해는 총 22명이 출전하는데 대회를 이틀 앞둔 28일에 연습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을 만나 코스에 대한 소감과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들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현재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고진영은 올 시즌 2승을 거두었다.

고진영은 "이번이 세 번째 US여자오픈 출전이다. 집중해서 시즌 3승에 도전하겠다. 하지만 자신감과 함께 부담감도 느낀다.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지만 잘 지켜야 버디 기회가 오고 그린 주변에서 숏게임이 중요한 것 같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2년 만에 우승 도전 박성현

박성현은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올 시즌 싱가포르에서 첫승을 기록했다.

박성현은 "와서 이틀간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그린이 단단했던 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코스를 돌아보니 재미있는 경기장인 것 같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건 항상 설레는 마음이 크다. 내가 처음 우승한 대회라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US여자오픈은 가장 큰 규모이고 역사도 오래된 대회인만큼 올해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2011년 챔피언 유소연

유소연은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유소연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다는 건 특별한데 이 대회에서 우승함으로 인해 내 인생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렇다. 찰스턴 컨트리클럽을 연습 라운드로 돌아보니 다른 골프장보다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다. 온도가 35~36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더위가 힘든 부분이다. 코스가 어려운 데다 더위까지 더해지면 더 힘들 것 같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일본여자투어 뛰는 신지애

신지애는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 우수자 자격으로 이번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신지앤는 "전 세계 각지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모이고 US여자오픈은 전통과 역사가 깊어서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올해 코스는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우승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 항상 난이도가 있는 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으로 코스 공략을 연습하고 있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10년만에 2승 도전 지은희  

지은희는 지난 2009년 미국 진출 2년만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지은희는 "우승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 오면 항상 떨리고 긴장도 된다. 올 시즌 스윙 교정으로 성적이 좋아지고 있어 대회에 기대감이 크다. 찰스턴 코스는 티샷은 어렵지 않지만 그린 공략하는 어프로치 샷이 어렵고, 그린에서 양쪽으로 흐른다. 올해 첫승도 거둔 만큼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3승째 도전하는 박인비 

2008년 2013년에 이어 이번 주 열리는 US여자오픈에서 통산 3승에 도전한다.

박은비는 "한국에서 두산매치플레이를 마치고 바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 골프장에 왔다. 코스를 돌아봤는데 티샷의 부담보다는 볼록한 포대 그린이 많아 두 번째 샷 공략이 중요하다. US여자오픈은 어렵지만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이 대회의 특징이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면 충분한 보상이 되고 그래서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면 영광일 것같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3주전 우승한 김세영

3주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다른 대회 출전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번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김세영은 "코스는 메이저 대회답다. 어려운 코스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고 그린이 크고 언듈레이션이 많아서 퍼팅과 핀 포지션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 같다. 3주간을 쉬어서 컨디션은 좋은 상태이고 하지만 그게 샷감을 잃을 수 있으니 빨리 시합감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어렸을 때부터 이 대회 우승이 꿈이었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역대 두 번 준우승한 양희영

양희영은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두 번 했다.

양희영은 "US여자오픈은 가장 큰 대회이면서 코스 셋업도 많이 다르다. 항상 이 대회는 코스 세팅이 어렵고 선수들간의 우승 경쟁이 심한 것이 특징이었다. 여자 골프 선수로서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이며 최근에 코치 선생님도 와서 샷감이 좋아졌다. 그린 주변의 숏게임을 잘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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