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간업무보고회의서 과잉 의전 경계… "시민 편의에 관심 기울일 것" 탈권위 강조

때 이른 더위에 반바지 출근·냉방기기 가동 시기 앞당길 것 등 지시..."업무 잘하는 게 더 중요"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27일 시청에서 열린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의전을 간소화하고, 대민행정서비스에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 오거돈 부산시장

이는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시민 편의에 중점을 두고 행정에 임해야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 오 시장은 "과잉 의전은 구시대적인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시민과 공감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탈권위적인 자세로 잘못된 관행을 고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오 시장은 "시장 이동을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미리 잡아두는 일이나 차량 탑승 전 문을 열어주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며 "직원들은 좋은 마음으로 하는 일이지만, 주변 시민의 편의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따라 직원들의 노동 환경을 고려한 지시다.

실제로 지난 17일 부산시 행정보털 익명게시판에는 '사무실이 너무 더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직 5월이지만, 사무실이 너무 더워서 업무 능률이 안 올라간다"며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근무 환경부터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12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해당 글은 많은 직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에 오 시장은 반바지 등 복장을 간소화하고, 에어컨 가동 시기를 앞당기는 등 여름철 업무 환경 개선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오 시장은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복장도 간소화하고, 에어컨도 일찍 틀어 더위에 대비해야 한다"며 "시민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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