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한국당의 대오각성 촉구…국민적 분노 화살 피할 수 없을 것

▲ 지난 20일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의도 한 호프집에서 3당 원내대표 호트 회동 모습.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양당이 서로 양보할 것을 촉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꽉 막힌 국회를 풀기 위해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 원내대표 사이를 오가며 국회 정상화 방안 모색을 위해 호프 회동도 갖는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주력해왔다.

하지만 국회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차가 너무 커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이 감내해야 하는 몫과 제2야당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국회 정상화 길을 찾는데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 주말 한미정상 전화 통화 내용과 관련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감정대립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파행을 막기위한 노력도 한층 수위를 높였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봉준호 감독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언급하며 "정치도 영화처럼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송구스럽다"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에도 물밑 접촉은 계속됐는데 한미 정상간 통화내역 유출이라는 황당한 사건이 터지면서 양당 간 감정대립이 격화되는 아주 나쁜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금처럼 양당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백중의 백을 다 받아내야겠다는 자세로 상대방을 자극하는데 5월은 물론 6월 임시국회도 불투명해질 수 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경제난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전가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경대응을 거듭하는 민주당이나 장외에 민생투쟁을 벌이면서 정작 민생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한국당 모두  국민적인 분노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양당을 압박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국회 파행이 초래된 것에 유감표명을 하면 한국당은 이를 수용하고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한다는 기본 원칙부터 합의하고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들은 남은 기간 여야 합의처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상호간 약속하는 것만이 닫힌 국회의 문을 여는 열쇠"임을 힘줘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며 이번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한미정상 간 통화내역 유출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일개 외교부 참사관이나, 야당 국회의원 한 사람에게만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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