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권위주의와 냉전시대 향수에 젖어 대한민국의 시간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기자회견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보다는 국민을 실망시키고 국민의 뜻과 완전히 거꾸로 가는 기자회견이라고 평가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의 지난 3주는 민생 현장 방문이 아니라 극우 선동집회였고 반민족적 색깔론과 망국적 지역주의, 극우망언 등으로 국민과 지역을 가르고 극우 결집에 열을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평생 온실 속에서 살아온 황교안 대표가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국민 뜻을 경청하는 건 바람직하다. 그러나 대표 취임 후 지금까지 보여 준 것은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비전이 아니라 과거 권위주의와 냉전시대의 향수에 젖어 대한민국의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의 기자회견을 한 줄로 요약하면 국정운영 기조를 국민의 뜻이 아닌 자유한국당의 입맛에 맞게 바꾸라는 것"이라며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그리고 이를 통한 포용국가 건설은 국민이 명령한 길이고 촛불을 들었던 국민이 이미 방향을 정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교안 대표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경제철학은 더욱 우려스럽다"면서 "'경제가 성공적이라면 왜 추경예산이 필요하고, 내년 예산은 왜 500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은 정부의 역할과 국가재정에 대한 이해가 현저히 낮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황교안 대표의 18일간의 장외투쟁은 국민의 어려움과는 상관없는 갈등과 분열, 막말의 정치행보였다"면서" 황교안 대표가 그토록 가슴 아파한 민생 해결을 위한 추경안은 32일째 시정연설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18일간의 장외투쟁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묻고 싶다"며 "투쟁의 성과를 자랑하기 전에 민생을 내팽개친 제 1야당의 무책임에 대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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