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AFPBBNews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매듭을 풀지 못한 채 6월 중순 사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영국 집권 보수당 내에서는 메이 총리가 6월 셋째주(6월10일~16일)에 사퇴를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6월 셋째주가 유력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월3일부터 사흘간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총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진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6월15일에는 보수당 주도의 총리 불신임 투표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애초 메이 총리는 내달 초 4차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에 부친 뒤 사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공개된 4차 합의안에 2차 국민투표 등 노동당의 요구사항이 반영되면서 의회뿐 아니라 내각 내에서도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언론은 메이 총리의 자진 사퇴를 기정사실로 여긴 채 구체적인 발표 시기를 놓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영국 정부는 현재 4차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일정도 연기한 상태다. 이날 발표된 의회 일정표에 애초 표결 절차 개시일로 예고됐던 6월3일은 아무 것도 쓰여지지 않은 '공란' 상태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24일 여야 지도부를 만나 자신의 사퇴를 포함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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