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민방위 소속의 도움을 받은 두 남자가 2019년 5월 23일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에서 오토바이를 끌고 나온다. ⓒAFPBBNews

(시리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미국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 이후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보고를 받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모건 오타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부군의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공격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화학물질에 노출됐을 때의 증상을 보인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난 19일 아침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염소가스로 의심되는 화학무기 사용을 재개했다는 징후를 계속 목격하고 있다"며 "아사드 정권이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과 동맹국은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거스 대변인은 "이것이 아사드 정권에 의한 행동의 한 유형이라는 것은 물론 알고 있지만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 결정적인 결론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의 사용을 부인하고 있다.

시리아의 마지막 대규모 반군 거주지역인 이들리브 서쪽 산악지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반군들은 지난 19일 일부 병사들이 독가스에 질식하는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들은 공격 당시 폭격을 당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오타거스 대변인은 "공격을 받은 장소는 최전방"이라며 "이 지역은 출입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7년 4월과 2018년 4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힌 의구심을 제기하며 시리아를 두 차례 폭격했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반군이 휴전을 깼다며 이들리브와 인근 일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이번 주에 반군은 주요 전선에서 정부군의 진격을 저지했다.

미국은 자난해 9월 이후 시행된 휴전으로의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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