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AFPBBNews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에 '혹성탈출 DVD를 구해달라'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웨스트햄 팬에게 영국 법원이 고작 184파운드(약28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지난 10월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카라바오컵(영국 리그컵) 16강전 후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에게 벌금 184파운드 선고를 내렸다. 다만 토트넘 및 영국 공공기소국이 요구한 축구장 출입 금지 조치는 기각됐다"고 밝혔다.

앞서 카라바오컵 16강전을 마친 뒤 손흥민은 자신의 승용차로 경기장을 떠나려 했다. 그때 손흥민을 향해 웨스트햄 팬이 다가와 인사를 건넨 뒤 "혹성탈출 복사본 DVD를 구해줄 수 있나, 네가 좋은 DVD를 가지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2골을 내리 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에서 DVD는 아시아계 사람을 인종차별 할 때 쓰는 말로,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복사한 DVD를 길거리에서 판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흥민은 이 팬의 말을 듣고 바로 차를 몰아 주차장에서 벗어났다. 그는 손흥민을 향해 욕설을 남겼고, 다른 축구 팬이 이를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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