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단역배우 자매 사건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올랐다.

23일 방영된 KBS2 ‘제보자들’에서는 단역배우 자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제보자들’에 출연한 모친 장연록 씨는 단역배우 자매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故 양소라 씨가 12명의 인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연록 씨는 ‘제보자들’에 출연하기 전 지난해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해당 사건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리 딸들은 12명한테 성폭행 당했지만 죽은 건 경찰이 죽였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한테 이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싶어서 시작했다”며 “이게 사건이 안 된다고 했다. 성인이라 사건이 안 된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故 양소라 씨의 정신과 상담기록을 통해 “진술하고 나서 3일간 울었다.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형사가 재판해봐야 진다는 식으로 말한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故 양소라 씨는 성폭행 조사를 1년 7개월 동안 받았으며, 끝내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이유에 대해 故 양소라 씨는 “힘들어서. 고소를 취하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에 했다. 잊어가고 있는 일을 재판하면 떠오르고 상처를 후벼 파는 것 같다”는 심정을 공개했고, 2009년 8월 28일 18층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이후 故 양소라 씨에게 단역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줬다는 죄책감에 동생 양소정 씨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두 딸을 보내고 홀로 남은 모친 장연록 씨는 여전히 ‘단역배우 자매 사건’의 발빠른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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