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청 교통행정과장 김용춘

▲ 서귀포시청 교통행정과장 김용춘.

'교통대란''주차전쟁''교통지옥'
전쟁이나 국가적 혼란, 대규모 재앙이 발생했을 때 사용함직한 말들로 듣기에 소름 돋고, 섬뜩함을 느낀다. 무시무시한 말들이 교통 관련 언어와 합성되어 쓰여 지는 만큼 교통문제의 정도가 심각하고, 문제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현실을 우리들이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이다.

‵19년 4월말 기준 서귀포시 인구는 19만여명, 자동차는 104천여대로 1인 1차량에 육박해 가고 있다. 최근 3년간 서귀포시 인구는 1만9천여명 11.5%, 자동차는 1만7천여대 20% 증가로 그 추세가 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움이 더한다.

교통관련 문제해결책은 단순하고 방향성이 뚜렷하다. '자동차를 줄이는 것'이 그 답이며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도가 험난하기만 하다. 누구도 선뜩 고통을 감내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슬기를 함께 모아 보고자 올 한해 서귀포시 교통정책에 대해 시민여러분께 보고를 드려 본다.

우선 교통 관련 새로운 제도가 시행된다. 오는 7월 1일부터 「자동차 구입ㆍ이전, 소유자 주소 변경 시 반드시 차고지를 확보」하는 미래를 위한 주차정책인 차고지증명제가 시행된다.  자동차 감소 및 주차난 개선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로 모두의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교통유발로 인한 사회적ㆍ경제적 손실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교통유발부담금도 시행되는데, 「2020. 10월 15일부터 건물면적이 1,000㎡ 이상인 시설물」에 대해 처음 부과된다.

제도적 노력과 함께 서귀포시는 교통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도심지 및 주택가 담장과 대문을 헐어 자기차고지를 조성하는 자기차고지 갖기, 공공건물ㆍ아파트ㆍ종교시설 등 열린 주차장을 함께 쓰는 주차장 공유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자기차고지를 조성할 경우 단독주택은 최대 500만원, 공동주택은 2.000만원까지 보조를 받을 수 있다. 공유제는 신청시 주차선 도색, CCTV 및 차단기 설치 등 2,000만원 범위내 지원되므로 나만의 주차장을 갖는 기회로 삼았으면 싶다.

시설개선을 위한 투자에도 집중한다. 그동안 주차난 해소를 위한 많은 노력으로 지난해 주차장 확보율이 113.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금년에는 120%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주차장 확충에 145억여원, 교통사고다발지역 교통시설물 개선을 위해 8억7천만원, 이면도로 보행자 환경개선 및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3억5천만원, 승차대 설치 및 환경개선에 7억여원, 주정차문화 개선 1억5천만원을 투입하여 교통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교통은 시간과 장소의 구애없이 생활의 일상이 되었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교통이 관계되고 관련 비용과 고통분담도 함께 한다.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르듯 교통 역시 마찬가지다. 교통문제는 혼자의 해결이 불가능하며, 우리가 함께 갈 때 해결점이 보인다. 우리가 함께 하면 교통의 혜택은 나와 우리에게 반드시 보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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