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53사단 울산연대 김혜수 중사가 헌혈 50회 실시 후 헌혈 유공 '금장'을 수상 모습/제공=육군53사단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우리 부대 나이팅게일을 소개합니다."

육군 53사단 울산연대 소속 김혜수 중사가 지난 16일, 8년간의 정기적인 헌혈을 통해 헌혈 50회를 달성하고,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금장을 받았다.

현재 연대 응급구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혜수 중사는 2012년 9월, 장병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응급구조부사관을 꿈꾸면서, 주변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을 다지고자 첫 헌혈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군인의 꿈을 이룬 김 중사는 더욱 헌혈에 박차를 가했고, 이제는 전 부대원들의 귀감이 되는 생명나눔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김 중사는 백혈병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지난 2017년 3월과 올해 3월, 2회에 걸쳐 총 80cm의 모발을 기부하기도 했다. 모발 기부는 한 번의 기부를 위해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고, 모발관리에도 정성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김 중사는 오로지 가발을 받고 기뻐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6년 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에도 등록돼 있는 김혜수 중사는 응급구조사로서 생명 존중의 정신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인접 전우들에게 이를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헌혈로 모은 50장의 헌혈증도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모두 기증할 예정이다.

김 중사는 "헌혈의 횟수보다는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마음과 실천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응급구조사로서, 그리고 군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장서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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