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총책과 부운영자 구속, 게시판관리자․인출책 등 총 36명 검거 -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해외에 서버를 두고 성매매 포털사이트를 운영해 3년 간 200억원이 넘는 광고비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매매 포털사이트 '밤000' 운영 총책 A(35)씨 등 36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 22일 신승주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이 기자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적발한 국내 최대 성매매 포털사이트 '밤의OO'. 사이트 화면

경찰은 운영총책 A씨(35세) 등 핵심운영진 5명과 오피·안마·풀싸롱 등 테마‧지역별 게시판 관리자 21명, 대포통장 모집책, 현금인출책, 자금 전달책 10명 등 총 36명을 검거하였으며, 이중 운영총책 A씨(35세)와 부운영자 B씨(41세)를 구속했다.

▲ 대전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적발한 국내 최대 성매매 포털사이트 '밤의OO'. 사이트 운영자는 조직도

운영총책 A씨(35세) 등은 2014년 6월 2일 '밤의◯◯' 도메인을 등록 후 2015년 초, 일본 서버를 임대하여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성매매 행태별 게시판과 지역별 성매매 업소 소개게시판을 운영하며 업소에 방문할 수 있도록 광고를 제공하고, 3년 간 광고비로 210억원(추산)의 불법수익을 취득한 혐의등을 받고 있다.

2613개 성매매업소가 등록되어 매월 30-70만원을 광고비로 받았으며 지역별 방장을 모집해 후기글을 작성하게 유도해 3년의 기간동안 약 70만명의 회원을 가진 국내 최대의 성매매 알선사이트로 성장했다.

현재 해당 성매매사이트는 운영중에 있으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이트의 차단 요청을 하는 한편, 필리핀에 체류 중인 서버및 자금관리 담당인 C씨(46세, 남)를 필리핀경찰과, 일본경찰과 공조를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검거를 계기로, 해당사이트의 특별수사단을 편성해 성매매 후기 글을 게시한 성매수자와 광고를 한 성매매업주를 수사하고,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자금 추적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승주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사이버공간에서 성을 상품화하는 성매매업소 광고는 사이트 운영자 뿐 아니라 성매매 업주와 후기 글을 게시한 자 모두 성매매처벌법에 의한 처벌대상"이라며 "업소 광고와 후기 글 같은 것에 현혹돼 성범죄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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