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로고 ⓒAFPBBNews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와 68개 계열사를 '기업 리스트(Entity List)'에 공식적으로 포함시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과 부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 명령이 즉시 발효되며 캐나다, 일본,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에 있는 미국 이외의 화웨이 계열사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일단 거부 정책'(policy of presumption of denial) 하에서 기업들의 거래 승인 요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상무부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해 미국의 국가안보나 외교정책 이익에 반하는 활동에 관여했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화웨이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이 회사를 상대로 계류 중인 형사사건을 예로 들었다. 화웨이는 이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국회의원들과 행정부 관리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의 주요 공급 업체들에 대한 화웨이의 상품 판매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 전문가인 더글러스 제이콥슨 변호사는 화웨이에 상품을 판매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해서도 부수적인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슨 변호사는 "화웨이를 처벌하려는 의도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미국 기업들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제이콥슨 변호사는 이 명령을 고려할 때 상무부가 판매를 허가하는 라이선스를 부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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