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의(NYSE).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중 무역 협상 갈등 속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8포인트(0.38%) 하락한 2만5764.0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16.79포인트(0.58%) 내린 2859.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1.76포인트(1.04%) 떨어진 7816.28에 장을 마감했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2.4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컨퍼런스보드의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낙관적인 경제 지표 발표에도 미중 무역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소식에 장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 뉴욕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됐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중국은 미국 협상단을 베이징으로 초청했고 스티븐 므뉘신 미국 재무 장관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펴져있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안보에 위험을 끼칠 수 있는 기업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협상이 의미가 있으려면 반드시 성의를 보여야 하며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면서 미국에 반발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미국의 '가해행위'로 무역 협상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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