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정질문 통해 조사 결과 발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요구

(경산=국제뉴스) 권상훈 기자 = 최근 경산시의 경제상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져 고용율이 경북도 23개 시군중 하위 2위, 고용지표는 하위 3위를 기록하며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 엄정애 경산시의회 의원이 17일 열린 제210회 경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사진=경산시의회)

엄정애 경산시의원은 17일 시정질문을 통해"현재 한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지역 경제의 뿌리를 이루는 소상공인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을 토로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에 의하면 경북도 23시군 중 영주시(57.4%)에 이어 경산시(57.9%)는 하위 2위, 실업률은 구미, 칠곡에 이어 하위 3위(3.3%)를 기록했다. 사업자 신규폐업 역시 2016년 기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최영조 경산시장이 내세우고 있는 ‘행복도시’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엄정애 의원은"이런 경기침체로 인해 소상공인 3명중 1명은 최근 휴·폐업을 고려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상가를 운영하는 시민들을 만나면 한숨소리에 가슴이 철렁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엄 의원은"현 시점에서 경산시는 지역화폐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경기부양, 소비촉진 등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게 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지역화폐란 지역상권 활성화 및 공동체 강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자체의 행정구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말한다.

현재 전국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66개 지자체가 참여해 3714억 원 발행, 2019년에는 전년도보다 2배 가량 많은 116개 지자체가 사업에 참여해 1조 6174억 원 규모로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 경우 23개 시·군 중, 발행·발행예정 시·군은 18개로 2018년 기준 발행금액 1192억 8천만 원에 달한다.

정부는 2019년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지자체에 일괄지원으로 총 발행 목표치인 2조원의 4%인 국비 8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엄 의원은"지역화폐는 지역소득의 역외유출 방지로 인해 지역 소비 증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 지역공동체성 강화 및 사회적 자본 마련 등 지역경제의 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의원은"현재 경산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출산장려금, 공무원 맞춤형 복지포인트, 당직수당, 격려금, 다자녀 장학금 등의 복지사업비로 60여억 원이 사용되는데 이런 사업 중 지역화폐로 전환이 가능한 사업을 검토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 2018년 기준 경산시 복지사업

- 출산 장려금 대상인원은 총1,874명 지급금액은 21억2천8백만 원

- 경산시 공무원 맞춤형 복지포인트 지급대상인원 1,599명 지급금액은 15억8천4백만 원. 당직수당 대상인원 2,125명 지급금액 1억천6백만 원

- 시 부서별 포상금 지급현황 1억5천4백만 원

- 출산장려금 성격인 다자녀장학금 21억4천8백만 원

◆ 2018년 1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고향사랑상품권 소득 창출효과 연구용역 결과’ 상품권 사용지역 소상공인들의 소득이 크게 늘었다고 발표

- 강원도 양구군 소상공인 1인당 소득 2.13% 상승효과

- 춘천시 관광객 상품권 구입비용 대비 역내 지출 3.75배 증가

- 화천군 투입예산 대비 15.9배의 지역 내 부가가치 효과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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