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몰 ROAD FC 053 제주 개최 날이 밝았다.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끝판왕' 권아솔(33, 팀 코리아 MMA)과 만수르 바르나위(27, TEAM MAGNUM/TRISTAR GYM)의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열린다. 많은 관심을 입증하듯 둘의 대결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기자들은 과연 누구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을까.

▲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권아솔이 챔피언 벨트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0만불 토너먼트는 챔피언 권아솔에 맞춰 만들어진 대회다. 권아솔 본인 역시 만반의 준비를 갖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아솔은 상대적 열세를 보였던 사사키 신지와의 2차 방어전에서도 사전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

상대 맞춤식 전략이 통했던 경기였는데, 이번 대회 역시 비슷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결승 대진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됐다. 만수르 바르나위와 샤밀 자브로프를 놓고 이미 수 없이 상대들을 연구했을 것이다. 경기 감각에서 우려가 있지만, 자신이 중심이 되는 대회에서 챔피언의 동기부여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도전자인 만수르 바르나위가 보여준 경기력은 충분히 우승을 노릴만 하다. 큰 키와 긴 리치를 가진 자신의 신체적 장점을 충분히 활용한다. 언제든지 상대의 목을 붙잡아 초크를 걸고, 키 작은 상대에게 니킥을 쉽게 올린다. 상대가 테이크 다운을 뺏었는데 곧바로 자신이 뒤집어엎는 빠른 순발력까지 갖추고 있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 실력자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챔피언 권아솔이 그냥 만수르의 기술에 당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파이터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의 타이틀을 우연히, 운이 좋아서 딴 것은 아니었다. 상대의 전략에 맞춘 철저한 준비를 하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실력과 파워를 갖추고 있다. 2년 넘게 경기를 치르지 않은 것과 트래쉬 토크에 그의 실력이 팬들로부터 폄하되는 느낌도 있다. 챔피언의 경험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일간스포츠 피주영 기자

만수르 바르나위의 승리가 점쳐진다. 만수르는 긴 리치를 이용한 타격 실력은 기본, 직전 샤밀 자브로프와 맞대결에서 드러난 니킥은 가공할 위력을 지녔다. 무엇보다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수준급 그래플링 실력을 앞세워 여유롭게 상위포지션을 뺏는 모습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약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맞서는 권아솔은 2년 6개월 동안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실전 감각 부족은 만수르를 상대하는 데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수르와 타격전을 펼친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특히 그는 서른 중반에 접어들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달 전부터 체중 관리를 시작했다고는 하나, 감량 상태에서 평소 기량과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 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객관적인 전력에서 권아솔의 상대인 만수르 바르나위의 기량이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하다. 같은 체급에서 하드웨어의 강점은 물론 유연성과 파워, 그라운드 기술을 겸비했다. 샤밀 자브로프를 탄성을 자아내는 플라잉 니킥 하나로 제압한 바르나위의 경기력은 물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아솔의 오랜 공백까지 고려하면 벅찬 상대가 분명해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샤밀 바르나위가 타격이나 서브미션을 통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변수라면 권아솔이 상대 공략 포인트를 잘 알고 오랜 시간 준비했다는 점에서 반전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권아솔은 바르나위전을 앞두고 “파워와 지구력이 승부처”라며 집중 훈련을 해왔다. 바르나위는 18번의 종합격투기 승리에서 서브미션 승리가 11차례(KO 6회)나 된다. 최근 샤밀 자브로프전 승리 전까지 ROAD FC에서 거둔 4승은 모두 서브미션(리어네이키드초크) 승리였다. 그렇지만 경기 초반 상대의 저돌적인 러시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일 때가 많았다.

또 바르나위는 자신의 전적에서 4패 모두를 판정으로 갔을 때 당했다. 권아솔은 바르나위가 기존에 ROAD FC에서 만난 상대에 비해 힘이 좋다.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는 권아솔이 3라운드 15분 내내 힘을 앞세운 공세를 이어간다면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 RANK5 정성욱 기자

스펙상으로도, 최근 경기 결과를 놓고 봐도 만수르 바르나위의 우위가 예상된다. 챔피언 권아솔은 2016년 12월 10일 ROAD FC 035 사사키 신지와의 대결 이후 2년 넘게 경기를 갖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권아솔에게 여러모로 시험대가 될 것이다. 흔히 이야기 되는'링 러스트 허구론'에 대한 증명, 그리고 챔피언 권아솔의 실력에 대한 증명을 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권아솔은 이번 결승전에서 두 가지를 증명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준비한 것들이 십분 발휘 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내 격투기를 이끌어가는 한 축인 권아솔이 승패를 떠나 격투기 팬을 비롯해 격투기 팬이 아닌 사람들이 경기를 보았을 때 기억에 남는 경기를 펼친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ROAD FC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를 개최한다.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는 ROAD FC 역사상 첫 제주도 대회로'끝판왕' 권아솔과 도전자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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