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 블랙박스 순정 장착, 시대의 흐름 VS 시장독점

(서울=국제뉴스) 한경상 기자 = 2012년부터 3년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블랙박스 시장은, 관련 중소기업들이 마감한 재지정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대기업들 또한 블랙박스 시장에 진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3월부터 출시되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차량에는 옵션으로 내장형 블랙박스(빌트인 캠)가 내장 설치되어 출시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과거 2014년, 블랙박스 시장에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재지정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블랙박스 기술 수준이 보편화되면서 제품 간 차별점을 찾기가 어려워졌으며, 업계에선 대기업 진출이 시장을 잠식하기보다는 시장 파이를 키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차량이 출시됨과 동시에, 내장형 블랙박스(빌트인 캠)가 설치된 사례로 자동차용품 종사자들이 위협을 느낀다며 호소하고 있다.

신차 구매 후, 소비자는 차량에 필요한 부가적 장치를 애프터마켓을 통해 장착하게 된다. 이러한 애프터마켓에서 다루어지는 장치들을 대기업에서 다루게 된다면 현재 애프터마켓에 있는 수많은 자동차용품 소상공인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된 블랙박스 시장, 반대의 의견도...

현대&기아차의 내장형 블랙박스는 일정 트림 이상부터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며, 100만 원 이상의 내비게이션을 장착해야만 블랙박스도 함께 탑재할 수 있어, 애프터마켓 업체들 제품 보다 가격 측면에서 메리트가 적다는 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차량 내의 각종 디바이스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지금까지는 설치한 제조사를 소비자가 직접 찾아 AS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옵션을 통해 로열티를 받고 차량에 장착되어 출고되는 경우, 고장 난 디바이스의 제조업체를 찾아 AS를 받는 수고가 줄어든다.

게다가 애프터마켓에서 제공하는 차량 내 각종 디바이스들은 부착하여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초 옵션으로 설치되어 나오는 경우 '일체감'의 강점을 가지게 된다.

한편, '시대의 흐름인가? 대기업의 시장 독점 인가?'에 따른 논란은 제기되고 있으나,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의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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