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국제뉴스) 김병현 기자= "힘 없고, 빽 없는 늙은이는 30℃가 넘나드는 뙤약볕에 죽을힘을 다해 걸어와야 하고, 힘 있는 특권층은 차량을 타고와도 괜찮은 것이냐"며 울분 토해, 이에 대해 K 의원 "잘 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거듭 사과드린다"

전북 고창군에 지역구를 둔 전라북도 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K 의원의 부적절한 행동이 참새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14일 K 의원은 지역의 한 단체가 주체한 지역행사에 행사 진행차량 이외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탐방로까지 진입해 약 3시간가량을 주차하여 두었다. 장시간 주차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탐방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졌고, 일부 탐방객은 관람권을 침해 받았다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였다.

K 의원이 장시간 차량을 방치하여 둔 곳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곳으로 근 20년의 긴 세월동안 8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무수히 많은 유적들이 발견된 곳이기도 한다. 한데 이곳에 차량을 진입시킨 것은 특권의식의 발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이 광경을 목격한 지역 주민 A씨(남 83세)는 "축제장에 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 하여" "1Km 이상 지팡이를 짚으며 땀을 뻘뻘 흘리고 걸어왔다"고 말하며 "시쳇말로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의 차량 진입은 용인되고 나처럼 힘없고 빽 없는 늙은이는 30℃가 넘나드는 뙤약볕에 죽을 힘을 다해 걸어와야 하냐"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또, 탐방객 B씨(여, 43세)도 "행사장 약 1Km 전방에서부터 차량을 통제하여 통제선 밖에 주차한 후 축제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하며, 한데 "일부 특권층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행사장까지 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개탄을 넘어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왔다. 모범을 보여야 할 일부 특권층의 이러한 일탈 행위 때문에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은 OECD 회원국 중에서 하위에 머물고 있다"며 격앙된 목소리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이에 대해 K 의원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말하며 "행사진행 시간에 쫒기다 보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거듭 사죄드린다"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