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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만 심금울린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 6월 12일까지 연장하나님의교회가 마련한 5월 ‘가정의 달’, 어머니 반추하며 가족애 쌓는 장 '기대'
조광엽 기자  |  kw-j33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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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5  16: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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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내부모습.

(익산=국제뉴스) 조광엽 기자 ="세상 어느 명작도 '어머니' 그 이름 하나만 못하다. 눈물과 감동 그리고 긴 여운을 남긴 전시회였다."

익산에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을 관람한 시인 구모씨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어머니'는 세상 무엇과도 비교 불가하다. 일평생 변함없이 자녀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베푸는 존재가 어머니 외에 또 있을까.

그 어머니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가 5월 '가정의 달', 익산에서 열리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고, (주)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한 어머니전이 6월 12일까지 익산 갈산동에 자리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최된다.

주최 측은 익산 지역에서의 전시를 원래 4월 중순에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가정의 달'인 5월 이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익산 하나님의 교회는 특설전시장을 마련하고, 이곳을 204점의 글과 사진, 소품들로 가득 채웠다.

전시관은 시인 문병란, 김초혜, 허형만, 박효석 등 기성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 등이 전시된다.

'희생∙사랑∙연민∙회한… 아, 어머니!'라는 부제 아래 ▶A존 '엄마' ▶B존 '그녀' ▶C존 '다시, 엄마' ▶D존 '그래도 괜찮다' ▶E존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라는 소주제로 총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돼 있다.

각 테마관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조화를 이루며 어머니의 생애와 사랑을 중심으로 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중 '어머니와 문자 메시지'는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내용이라서 관람객들의 공감도가 높다.

작품 속에서 어머니는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는 법을 아들에게 묻는다. 몇 번 가르쳐줘도 어머니가 이해를 못하자 아들은 답답해서 버럭 화를 내고 방으로 가버린다.

아들이 한참을 후회하고 있을 때 휴대폰에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어머니가 서툰 솜씨로 보낸 생애 첫 문자 메시지, '아들, 사랑헤'였다.

수필 작품 '엄마는 죄인'은 불혹이 넘은 딸에게 고춧가루며, 참깨며 뭐라도 더 챙겨주려는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을 담아냈다. 고향을 떠나 지내는 자녀들에게 매번 농산물 택배를 부쳐주고도 늘 부족하다 여기시는 요즘 우리네 부모님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 어머니의 손때묻은 소품을 관람하는 장면.

이 밖에도 어머니의 손때 묻은 소장품들이 관마다 전시돼 유년 시절, 따스했던 추억을 소환한다. 어머니가 새참으로 보리밥을 담아 가시던 찬합, 정성스레 수를 놓은 옷싸개 등 제가끔 사연 담긴 소품들이 어머니의 생애를 고스란히 비춘다.

잊고 지내던 어머니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이 뜻깊은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힘과 위로를 건네는 것은 물론, 가족애를 더 돈독하게 하는 계기까지 선사한다.

실제로 익산 전시관에서는 지난 두 달여 동안 어머니전 관람 후에 가족 간의 사랑이 더 깊어진 사례가 많이 있었다.

평소 엄마와 사소한 일로 실랑이를 벌였다는 대학생 임모씨는 전시 작품 중 '엄마와의 거리'를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했다. '엄마와의 거리'는 밤늦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자녀와 엄마의 갈등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일기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관람 이후, 임 씨는 미안한 마음에 엄마를 위해 음식물 쓰레기도 갖다 버리고, 그간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사랑 표현도 자주 한다고 했다. 군인 출신으로 평생 무뚝뚝했던 이진수 씨는 어머니전에 다녀와서, 난생처음 아내를 위해 자작시를 낭독했다.

자신의 아내로, 아이들의 어머니로 평생 고생한 데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었다. 전시를 관람한 후에 관람객들이 남긴 후기는 "오늘 아침에 엄마랑 싸웠는데 전시를 보고 나니 미안하다", "요양원에 계신 노모를 더 자주 찾아뵙겠다"는 등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들이 빼곡했다.

전시관은 정계, 재계, 문화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내방해 어머니전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호평했다. 특히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계 인사들은 어머니전이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유익한 전시일 뿐 아니라 시민들의 정서 함양에 기여하는 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주교육대학교의 천모교수는 "우리 모두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데 어머니전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어른이 되어 누군가와 어울려 살 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광대학교의 이모교수는 "우리에게 고맙고 소중한 것은 늘 곁에 있는데 잊고 살 때가 많다. 전시관에서 잊고 살던 어머니의 소중함을 되새겼다"며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한 익산시에 어머니전이 좋은 문화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 고추빛으로 곱게물든 어머니의 손길.

어머니전은 지난 2013년 6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처음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5년여간 전국 65개 지역을 순회한 '롱런 전시'다. 현재까지 74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어머니전은 미국, 칠레, 페루 등 해외에서 11회에 걸쳐 개최됐다. 미국 뉴욕에서 어머니전이 열렸을 때에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공로로 브루클린 자치구청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했다.

칠레 산티아고시 라시스테르나 구청 별관에서 열린 전시관에는 칠레 정부 종무국장 등 각계각층이 참석해 전시를 호평한 바 있다. 익산 어머니전에서도 해외 전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페루에서 전시됐던 어머니전의 작품 일부를 소개하는 '페루 특별展'이다. 화덕에서 빵을 굽는 어머니, '이크야'라는 페루 직물로 아이를 업은 어머니의 모습 등 지구 반대편 페루 어머니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페루특별전과 더불어 마련된 부대행사장에서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영상관'에서는 어머니를 주제로 한 감동적인 영상 관람이 가능하고, '사랑의 우편함'에서는 비치된 엽서에 마음을 담아 어머니에게 무료로 우편 발송을 할 수 있다.

'포토존'에서도 사진 촬영∙인화 서비스가 무료인데 이곳은 특히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정겨운 포토월을 배경으로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기고, 인화된 사진을 가족끼리 돌려 보며 웃음꽃을 피울 수 있어서다.

늘 그랬듯이 계절이 바뀌면 화려했던 봄꽃도 이내 사라진다. 세월에 모든 것이 변한다 해도 누구나의 가슴속에 끝까지 남아 있을 한 가지는 '어머니'일 것이다. 미국 작가 홈스의 명언이 떠오르는 가정의 달 5월, 어머니전 관람을 권한다.

"청춘은 사라지고 사랑은 시들며 우정의 이파리는 떨어지지만, 어머니의 깊은 사랑은 그 모든 것보다 오래간다."

조광엽 기자 | 2019-05-15 16: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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