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미국) ⓒMIKE EHRMANN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 /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대회 통산 1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리는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PGA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8월 중순 개최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날짜를 옮겨 마스터스와 US오픈 사이에 열린다.

지난 4월 중순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오랜 메이저대회 침묵에서 깨어났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만에 개인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우즈는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에도 불을 붙였다. 현재까지 메이저대회 15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역대 최다 우승자인 잭 니클라우스(18승)를 3승차로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가 우승한다면 두 선수의 차이는 2승으로 좁혀진다. 또한 역대 PGA투어 최다승 기록에서도 샘 스니드(82승)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PGA챔피언십은 우즈가 마스터스(5승)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우승한 메이저대회다. 우즈는 1999년, 2000년, 2006년, 2007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2018년에도 우즈는 PGA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는 마스터스 우승전까지 우즈가 2010년대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했던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 받는 또 다른 선수는 조던 스피스(미국)다. 마스터스(2015), US오픈(2015), 디오픈(2017)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스피스가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PGA투어 통산 11승을 기록 중인 스피스지만 최근 기세는 좋지 않다. 스피스는 2017년 7월 디오픈 이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총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랭킹도 39위까지 떨어졌다.

스피스는 PGA투어를 통해 "주목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상관하지 않는다"며 "필 미켈슨(US오픈 우승 필요)보다 먼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은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즈와 스피스 외에도 지난해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 더스틴 존슨(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 아일랜드) 등 톱 랭커들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한국 선수로는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양용은(47)이 출전한다. 또한 AT&T 바이런 넬슨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강성훈(32·CJ대한통운)과 2017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4·CJ대한통운)를 비롯해 안병훈(28·CJ대한통운)과 임성재(21·CJ대한통운)도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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