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서술형 답지에서 다른 학생 정답을 오답으로 바꿔써 경찰에 수사의뢰

▲ 강원도교육청.

(강원=국제뉴스) 김희철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고3 중간고사의 서술형 답지에서 수정된 정황이 드러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또는 올려주기 위해 누군가의 잘못 쓴 답을 고친 것이 아니라 맞는 답을 쓴 다른 학생의 서술형 답지를 오답으로 고쳐 쓴 다소 이례적인 답안지 조작이 발생했다.

삼척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3학년 중간고사 영어와 국어 서술형 답지가 수정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지난 1~3일 실시한 3학년 중간고사에서 학생 10여명의 영어과목 서술형 2문항과 국어과목 서술형 6문항 답안이 시험 이후 수정된 것을 지난 7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서술형 답지 정답을 채점하던 영어 교사가 일부 학생들의 답안이 수정된 것을 이상히 여겨 다른 과목까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또한 국어 과목에서도 같은 사안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되자 학교측은 당일 관계관 회의를 거쳐 삼척교육지원청에 보고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

학교측은 고3 수험생으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학부모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설명하고 오는 17일 국어와 영어과목에 대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으며 도교육청은 학교 교사들의 시험지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아직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고교 내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답안지 관리, 보안 강화 등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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